그룹체제 선포후에도 나는 1991년7월12일 대신증권 런던현지법인인
대신인터내셔널(유럽)을 설립했다. 이미 1985년에 런던에 해외사무소를
개설해놓고 있었지만 본격적인 해외영업에 대비하는 한편, 선진 금융
기법을 습득하기 위해 현지법인을 설립하게 되었던 것이다.

세월이 유수같이 흘러 올해로 벌써 고희를 맞이하였음에도 이처럼 경영
일선에서 활발히 활동하고있는 나에게 건상의 비결을 묻는 사람들이 많다.

그럴때마다 나는 욕심없는 편안한 마음을 갖는겻과 순리를 거스르지
않는 생활자세가 건강의 기본이라고 말하곤 한다.

요즘 나의 하루 일과는 아침 5시에 기상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잠자리
에서 일어나면 먼저 40년동안 사용하고 있는 아령을 잡는다.

이 아령은 40년 전에 만들어진 것이라 볼품도 없고 뭉뚝하지만 오래된
친구처럼 손에 잡을 대마다 정감을 느낀다. 이아령에는 바로 나의 젊음이,
그리고 나의 체취가 흠뻑 배어있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해온 많은 운동 주엉에서 가장 건강에 유익한 것을
꼽으라고 안다면 우선 달리기를 들고 싶다.

목표상업학교 통학 시절에는 열차를 놓치지 않기 위하여,그리고 지각을
하지 않으려고 달렸지만, 나이든 지금에 와서는 마음을 괴롭히는 많은
상념들을 떨쳐버리기 위해 달리고 있다.

또한 직장에서도 나는 매일 3층 사무실가지 걸어서 오르내리는 것을
운동삼아 하고 있는데 층계를 오르내리는 것은 특히 나이 많은 사람들의
다리운동에 도움이 된다고 믿고있다.

가벼운 운동을 자주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데 보다 효과적이라는게 나의
생각이다. 또한 나는 육체적인 건강과 함께 정신적인 건강도 매우 중요
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정신적인 건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마음을 편하게 가져야한다. 마음이
편안해지면 명랑한 웃음과 밝은 표정이 뒤따르고, 몸은 어떤 운동을 한
것보다 더 가벼워져서 건강한 육체를 갖게되는 것이다.

이같이 우리몸이 탐욕을 버림으로써 건강을 유지할 수 있듯이 나는
기업활동도 탐욕을 버리고 정 해진 규범을 성실히 준수할때에 건강한
조직을 유지할 수 있고, 나아가 사회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내가 평소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도
이같은 나의 생활철학과 무관치 않다.

전체 사회를 구성하는 하나의 구성인자로서 기업은 공익에 바탕을 둔
이윤추구를 통해 건실하게 발전해 나가야할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여 사회 각 부문의 조화롭고 균형있는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에서 나는 학자금 지원과 학술연구 지원에 관심을 갖고 이를
실천해왔으며, 1976년5월25일 전국 부서장회의 석상에서는 장학회 설립
의사를 공식표명 한 바도 있었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장학회 설립을 연기해
오던중, 나는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장학금 지급과 학술 연구지원을 위하여
문화재단 설립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도었도, 마침내 1990년 1월 그룹
체제의 출범과 함께 문화재단 설립을 구체화하기 시작하여, 그해 5월25일
대신송촌문화재단을 설립하게 되었다.

그 후 나는 관계 회사의 당기 순이익 가운데 일정비율 출연등으로 재단의
기본 재산을 계속 확대해 나왔으며, 앞으로는 시회복지 사업과 청소년
교육사업에까지 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정신이 건강해야 육신도 건강하고 그러한 사람이라야 성공한 사람이라고
말할수 있을 것이다. 텅빈 마음,그래서 항상 가볍고 홀가분한 마음 속에
바로 장수의 비결이있다. 예로부터 과불유급이라했다. 우리는 누구든지
더도 덜도 아닌, 딱 맞아떨어지는 자족의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