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안보리는 30일오후(한국시간 31일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북한에 대해
핵연료봉의 추후계측 가능성을 보전할수 있는 방법으로만 연료봉을 교체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의장성명을 15개 이사국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브라힘 감바리 안보리의장(나이지리아대사)명의로 채택된 성명은 경제
제재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나 북한이 성명내용 이행을 거부할
경우 안보리가 추가심의를 가질 것이라고 명시함으로써 경제제재 수순을
밟을 것임을 간접 경고하고 있다.

안보리성명은 북한이 급속히 핵연료봉을 교체하고 있는데 우려를 표시하고
<>북한이 연료봉 교체문제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의하고 <>IAEA
사찰단이 5MW원자로 연료봉교체작업을 계속 감시할것 등을 요청하고 있다.

안보리가 메모리얼데이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날 전격적으로 회의를
소집, 의장성명을 채택한 것은 북한이 급속히 연료봉을 교체하고 있는데
대한 사태의 긴박성을 의식한 것으로 추후 안보리의 대응행보가 빠르게
진행될 것임을 예상케해주고 있다.

북한이 핵연료봉의 추후계측 가능조치를 거부할 경우 안보리가 취할
다음조치는 경제제재를 경고하는 성명또는 결의안채택에 이어 제재강행이
될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은 주말인 28일과 이날오후 잇따라 비공개협의
를 갖고 연료봉교체문제와 관련한 대응방안과 성명문안을 절충했다.

중국은 일단계 대응방식을 성명채택으로 한다는데 찬성했으며 미국이
마련한 성명초안에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반대하지는 않았다고 유엔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의장성명은 일단 부드러운 내용이나 연료봉 교체와 관련한
사태의 긴박성으로 미뤄 경제제재로 가는 일보직전의 단계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안보리는 지난 3월31일 IAEA의 사찰완료를 북한측에게 촉구하는 내용의
의장성명을 채택한바 있으나 북한이 5MW 원자로의 핵연료봉을 교체하면서
연료봉을 예상외고 급속히 인출, 핵물질 전용여부과 관련해 새로운 문제를
야기시킴으로써 이날 또다시 의장성명을 채택한 것이다.

한스 블릭스 IAEA사무총장은 27일 북한이 현재의 속도로 연료봉을 인출할
경우수일내에 추후계측 가능성을 보장할수 없게될 것이라고 안보리에 보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