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용 학습부교재시장이 열기를 띠고 있다.

대학입시가 수능시험위주로 개편되자 학생들의 장기적인 능력개발이 중시
되면서 이에 맞는 교재들이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다.

첨단매체의 대두와 함께 소프트웨어 CD(콤팩트디스크)만화 오디오 비디오
등 다양한 장르의 교재들도 속속 개발돼 학습교재시장의 불을 지피고 있다.

중고생 전문학습지 시장도 폭발적으로 팽창되고 종류도 급증하고 있다.

93년부터 새로운 대학입시 제도로 마련된 수학능력시험은 수험생의 능력을
"언어영역"을 비롯 "외국어영역" "수리.탐구영역"등으로 세분화시켜 평가
한다는 측면에서 마련됐다.

단순암기위주의 주입식교육이 갖고있던 맹점을 극복, 학생들이 어느정도의
논리적사고와 사회적 적응력을 갖췄는가를 평가한다는 것.

이러한 평가기준은 학생들에게 다양하고 지속적인 학습체험과 폭넓은
이해를 요구함으로써 학교교육의 근본적인 개혁과 이에 따른 학습부교재
시장의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더욱이 새로운 입시체제는 고등학교교육은 물론 중학교교육에 이르기까지
막대한 영향을 미치면서 중학교에서부터 수능입시전문서적이 날개돋친 듯
팔리는 현상을 빚고있다.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대학수능시험대비문제집으로는 동아출판사의 "하이
점프"시리즈, 한샘출판사의 "한샘"시리즈등 20종이 있다.

이런 참고서이외에도 각분야에서 엄격한 의미의 참고서가 아닌 교재들이
학습용으로 쓰이고 있다.

특히 언어영역에서 강조되고 있는 논리능력의 향상을 위해 동아출판사의
"논리가 보인다", 사계절출판사의 "반갑다논리야"시리즈, 새날간 "이야기속
의 논리학"등 논리를 담은 책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수능시험대비서로 소설이 좋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이문열작
"삼국지"와 염상섭의 "삼대"등 장편류의 소설 판매가 늘고 있다.

70년대 인기있던 참고서도 본고사시대를 맞아 잘팔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외국어영역의 학습교재는 시청각교재가 인기를 끌고있다. 책과 교사들의
강의가 주를 이뤘으나 교육방송의 "TV과외"가 인기를 끌면서 시청각교재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졌고 그여파로 교육용 비디오테이프 제작이 활성화,
시장점유율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생활영어위주의 영어교육 방향개편과 함께 영어학습용 오디오.비디오
테이프시장이 관심을 끌고 있다.

동아출판사 교학사 한샘출판등 대형 출판사들은 듣기평가 테이프를 별도로
판매하는등 교재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중 오성식영어연구원과 (주)아이윌이 만들어낸 "오성식 팝스잉글리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오성식팝스잉글리쉬는 40개의 오디오테이프에 80개의 팝송과 해설을 담아
노래로 영어를 배우도록 만든 테이프. 한테이프에 노래를 두개씩 담아 요점
정리와 팝스생활영어, 이해력측정등을 통해 수능시험 듣기평가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중고생용 학습지도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다. 특히 가정배달이나 우편배달을
통해 학습지를 돌려 이를 채점해주는 배달형학습지에서 벗어나 지도교사가
가정을 직접 방문, 학습능력과 진도를 분석 지도해주는 가정방문형 학습지가
늘어나고 있다.

현재 중고생용으로 인기를 끌고있는 학습지는 "종로회원" "한샘가정학습"
"탑클래스" "에이플러스" "홈스터디"등 10여종.

이들 학습지는 특히 중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학습부교재는 학교수업을 보충하고 기초실력을 배양하는데 필요한 것이다.

학교교육에서 일률적으로 주어지는 교과서만으로는 학생 개개인의 역량과
특성에 맞추어 공부하기 어렵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참고용부교재를
구입, 학습에 활용하고 있다.

따라서 너무 어렵거나 단편적인 학습평가를 위주로 하는 학습부교재는
공부에 대한 부담만 가중시킬 우려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학생이 학습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상태에서 학습부교재를 통한
공부가 강요되면 오히려 역효과를 낼수도 있다.

더욱이 졸속으로 제작되거나 오류가 많은 참고서는 악영향을 줄수가 있다.

학습교재는 개개인의 공부방법과 수준에 맞는 것을 골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조언이다.

<오춘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