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주강세를 바탕으로 한 종합주가지수 950선 회복노력이 실패로 끝나며
주식시장이 연이틀 하락세를 보였다.
주말인 21일 주식시장에서는 순환매에 따른 매수세가 그동안 소외됐던
증권주로 몰리며 이들 종목의 상승세가 두드러 졌다.

이와함께 실적이 뒷받침되는 저가 직물의류업종도 강세를 보여 전체
상승종목중 1만5천원이하가 48%를 차지하는등 저가주의 강세가 지속됐다.
그러나 고가블루칩들은 삼성전자등의 하한가를 비롯,하락폭이 더욱
심화되는 모습을 보여 지수 약세를 유도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 31포인트 하락한 946. 19를 기록했다.
한경다우지수는 141. 87로 전일대비 1. 41포인트가 내렸다.
거래량은 3천4백17만주,거래대금은 6천2백12억원을 나타냈다.
이날 주식시장은 투신사와 시중은행의 현금상환요청,금성산전 공개에 따른
자금이탈가능성에도 불구,전일 조정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돼 950대를
회복하면서 출발했다.

뉴욕증시 상장추진이 알려진 포철주의 상승세와 이수화학 고려합섬
화승실업등 일부저가주들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강세에 힘입어 시초가는
전일보다 3. 31포인트 오른 951. 81을 기록했다.
저가주들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순환매에 따른 매수세가 직물
의류관련주 증권주에 몰리면서 종합주가지수를 소폭 올리는 모습이었다.
포철의 상승폭이 크게 축소되고 삼성전자 현대건설 한전등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다소 밀리기 시작했다.

이때쯤 기관투자가들은 증권주 중가권대형제조주 그룹사관련 화섬주를
사들이는 교체매매 양상을 나타냈다.
직물수출이 4월들어 지난해 동기보다 크게 늘어난 점에 힘입어 갑을방적
동국무역 고려합섬등 직물관련 실적호전 종목과 세계물산 영원무역등
의류관련 실적호전종목이 대거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동안 시장에서 소외됐던 증권주의 경우 다음주 주총을 앞두고
실적호전에 따른 기대감과 블루칩등의 약세에 따른 순환매가 유입돼
대부분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직물업종 증권주가 급등함에 따라 경계매물이 나오면서
상한가종목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블루칩들이 큰 폭으로 떨어져
종합주가지수는 11시30분께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표적인 블루칩인 삼성전자 삼성전관 삼성전기등이 하한가를 보였고 포철
현대건설 한전등도 낙폭이 커졌다.

증권사관계자들은 외국인투자한도를 조기에 확대하지 않겠다는 정부
방침과 투신사 은행권의 현금상환에 따른 우려가 시장에 돌면서 실망매물이
나와 블루칩들의 하락폭을 크게 했다고 분석했다.
블루칩들의 약세는 장후반에도 계속돼 주식시장은 950선 회복에
실패한채로 장을 마감했다.

상한가 1백9개를 비롯 4백38종목의 주가가 오른데 비해 하락종목은 하한가
48개를 포함 3백19개였다. <박기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