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기계산업(회장 조준기)은 체인호이스트 전문업체이다.

체인호이스트는 공장안에서 무거운 물체를 옮기는데 사용하는 하역 운반
기계로 철강에서 기계 전기 자동차 제지 출판 목재에 이르기까지 이용범위가
대단히 넓다.

산업현장에서 안쓰이는 곳이 없을 정도이다.

이 회사는 종업원 1백20명 작년매출 1백억원(올목표 1백20억원)의 중소
기업이지만 기술력에선 어떤 기업에도 뒤지지 않는다.

그동안 납품한 업체만도 포항제철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등 수백개사에
이른다.

이 회사는 체인호이스트를 국내 처음으로 국산화, 내로라하는 굴지의
외국업체들을 이땅에서 발붙이지 못하게 만들었다.

창업주 조준기회장(59)은 호이스트의 기술개발에 미친 사람이다.

전북대 전기과를 나와 TBC 기술부서에서 근무하던 조씨는 독자적인 사업을
하려고 서울 양평동에서 78년 남성기계를 창업했다.

처음엔 일본제 호이스트를 수입하면서 이 분야와 인연을 맺었다.

4~5년동안 수입및 조립판매로 호이스트에 관한 기술을 숙지한 그는 83년
직접 제조에 나섰다.

때마침 상공부는 체인호이스트를 국산화품목으로 정해 놓고 기술개발을
독려했다.

조회장은 자신이 터득한 노하우에 10명정도의 기술개발인력 그리고 한국
기계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1년만에 국산화에 성공했다.

호이스트는 기계 전기 전자가 결합된 메카트로닉스제품이다. 따라서 각
분야의 고급기술을 필요로 했으나 중소기업이라 고급인력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엔지니어출신인 조회장은 각분야에 근무하는 후배를 끌어오고 기계연구소
의 박사급 연구원의 도움을 받아 개발에 성공했다.

처음엔 국내업체들의 외산선호현상때문에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점차 품질을 인정받고 대기업에 납품하기 시작하면서 수입대체에 앞장서게
되었다.

또 정부가 국산 개발품목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체인호이스트를 수입선
다변화품목으로 지정한 것도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87년 반월공단에 대지 2천5백평 건평 1천4백평규모의 번듯한 공장을 지어
이전한 남성기계는 현재 0.5t에서 최대 1백t까지의 중량물을 운반할 수
있는 다양한 기종의 체인호이스트를 만들고 있다.

1백t짜리 호이스트는 전동차 2량을 동시에 들고도 남는 대형이다.

최근 들어서는 싱가포르와 대만에 수출도 시작했다.

조회장은 이제 호이스트중 가장 기술적으로 까다로운 기종중 하나인
방폭형 호이스트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방폭형은 화학공장등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호이스트를 작동하는 과정에서
부품간의 마찰로 조그만 불꽃이라도 튀면 폭발할 염려가 있어 이를 방지하는
장치가 돼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독일의 스탈사와 기술제휴를 맺었으며 2년내 개발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또 쓰레기소각장 전용 초고속호이스트와 와이어로프타입 호이스트도 개발
키로 하는등 전문화 세분화된 고부가가치 호이스트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조회장은 종업원의 급여와 복지 후생에도 남다른 신경을 써 종업원의 평균
근속년수가 7.2년에 달할 정도로 이직률이 낮으며 이같은 낮은 이직률이
기술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남성은 호이스트를 중심으로한 하역 운반기계와 이와 밀접한 자동주차설비
자동창고시스템으로 사업을 확장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