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 대학총장 및 노동계지도자들에 의해 발족됐으며 현재 미국내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민간단체로 성장했다.
이 단체는 산업전반에 걸쳐 생산능력을 신장하고 세계시장에서 미국의
우위를 유지함으로써 미국시민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있다.
특히 무역 기술개발 인적자원 투자등 크게 4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미국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초점을 두고 있으며 미행정부에 각종 정책과 모델을
제시하는등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경쟁력위원회의 다니엘 버튼 위원장을 만나 미국의 경쟁력강화방안에 대해
들어 보았다.
-국가경쟁력강화를 위해 무엇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국가경쟁력은 산업활동을 극대화할수 있는 환경을 가지고 있느냐에
달렸다고 본다. 한 국가가 이같은 환경을 가지고 국내산업의 생산성을
도모하는 것이 대외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길이다. 무역적자나 흑자개념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혁신과 투자를 유도할수 있는 경제환경을 조성했느냐는
것이다. 좋은 예로 싱가포르를 들수 있다. 싱가포르는 부존자원없이 뛰어난
사회간접자본과 숙련된 노동력으로 외국투자를 유치했고 현재의 부를 이룩
했다"
-최근 미국산업의 경쟁력이 되살아나고 있다는데.
"지난 80년대 중반이후 노동생산성이 매년 3%씩 증가하는등 미국의 경쟁력
은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특히 농업분야의 경우 세계에서 두번째로 생산성
이 높은 독일에 비해서도 14%나 앞서있다. 식품가공등 일부 제조업분야의
생산성도 일본을 능가하고 있으나 전자 기계류등 이들 경쟁국들이 강한
면모를 보이는 고부가가치산업에서는 아직도 개선할 부분이 많다"
-미국경제가 안고있는 문제점이라면.
"크게 두가지를 들수 있다. 첫째는 인적자원의 열세다. 일본의 경우 우리
보다 뛰어난 중등교육체제를 갖고있어 일본고졸자들의 기술습득도가 상당히
높은편이다. 또한 대졸자 역시 기본적인 자질이나 능력이 우리보다 우월한
것도 사실이다. 바로 이점이 미국 경제발전의 발목을 잡고있는 아킬레스건
이다.
두번째 문제는 낮은 저축률이다. 미국인의 저축률은 11% 정도로 일본의
28%에 비해 저조한 실정이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중국등 아시아국가들의
저축률도 30%이상을 웃돌고 있다. 아시아국가들의 높은 저축률은 이들 국가
의 경제발전을 보장하는 거대한 투자자본을 형성하고 있다. 미국도 이같은
투자여력을 구비하지 않고는 장기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경쟁력위원회에서는 미국경제의 장래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는가.
"두가지 측면에서 미국경제를 조망해볼수 있다. 우선 단기적으로 볼때
미국경제는 양호한 성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의 경제상황을 고려
할때 올해 GNP는 3.5%가량 성장하고 기업수익도 약 4천4백억달러가 증가할
것이다. 또한 은행수익도 4백억달러 늘어날 것으로 보여 미국경제는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미국은 현재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엄청난 리스트럭처링을 경험하고 있다.
기업들은 감원을 통해 슬림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양적성장보다 질적성장을
우선시하고 비효율적이고 두터운 관리층을 소수의 효율적인 혁신집단으로
개편하고있다. 이러한 새로운 경영기법들은 장기적으로 미국경제에 이롭게
작용할 것으로 생각된다"
-미국정부는 경쟁력강화를 위해 무슨 정책을 펴고 있는가.
"우선 실질금리를 인하시켜 기업활동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재정적자는
감소추세에 있으며 기업들의 경쟁력은 본격적인 회복단계에 와있다. 슈퍼
하이웨이(정보고속도로)와 같은 첨단사회간접자본도 추진중이며 기술인력도
양성하고 있다. 또한 노사관계를 개선하고 R&D(연구개발)투자도 늘리고
있다. 이같은 클린턴행정부의 노력은 좀더 나은 무역.투자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우리는 여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영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