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등 서울시내 곳곳에서는 어린이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
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그러나 전날 비가 내린 뒤 기온이 뚝 떨어진데다 강한 바람까지 불어 행사
장에는 예년처럼 많은 인파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는 현상은 빚어지지 않
았다.
이날 청와대 분수광장에서는 오후 1시부터 어린이와 부모 등 3천여명이 참
석한 가운데 ''북악어린이 한마당'' 행사가 열려 어린이들이 길놀이, 연예인
축하공연, 꼭두각시 인형극 등을 보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서울 정도 6백주년 기념 어린이날 행사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김영삼대통
령이 참석, 축사를 통해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 여러분들은 꿈과 희망을
갖고 자라달라"고 말해 참석한 어린이들로 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한강시민공원에서 열린 ''한강어린이 대축제''에는 가족단위의 인 파 20만명
이 찾아 군악대 공연,연예인 축하공연,자연박사 선발대회 등을 관람했으나
추운 날씨탓인지 일찍 자리를 뜨는 가족들의 모습도 많이 눈에 띄었다.
''어린이날 기념쇼''가 열린 과천 어린이대공원에도 궂은 날씨로 인해 지난
해 14만명보다 훨씬 줄어든 6만5천여명이 찾아 공원측에서 마련한 합창단공
연, 에어로빅공연 등을 지켜봤는데 행사장이 크게 붐비지 않아 미아발생은
7건에 그쳤다.
해군도 어린이날을 맞아 인천,동해,진해등에서 군악대 연주및 의장대 시범
부대개방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지역주민과 어린이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 시내 극장가에는 어린이와 가족들이 함께 볼 만한 영화가 상영되지 않
아 가족단위의 관람객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으며, 고궁 등을 찾는 인파도
휴일 수준에 그쳐 한산하기마저 했다.
그러나 실내에서 행사가 열린 백화점에는 가족단위의 많은 인파가 몰려 잠
실롯데월드의 경우, 지난해보다 10%가 늘어난 40여만명이 나와 인형극 등
다채로운 행사를 보며 즐거운 ''어린이날''을 보냈다.
한편 나들이 인파도 크게 줄어들어 이날 하루동안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통
해 서울을 빠져 나간 차량은 .괏껴맙 유과 지납"사구수준에도 못미쳤으며,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한남대교에서 서초동 방면으로 부분적인 정체가 있
었을 뿐 전반적으로 소통이 원활했다.
서울시내의 교통도 별달리 막히는 구간없이 하루종일 원활한 소통을 보였
으며, 시내에서 교외로 나가는 구파발, 태릉 일대도로도 교통흐름이 순조
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