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금교섭을 타결한 사업장 가운데 70%가량이 중앙노사임금인상안
(5.0-8.7%)이내에서 임금인상을 결정했으며 평균임금인상타결률은 5.4%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노동부에 따르면 올들어 이날현재 임금교섭을 타결한 사업장은
근로자 1백인이상사업장 5천4백83곳 가운데 14.8%인 8백12개소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타결율 11.6%보다 비교적 순탄한 진행을 보이고 있다.

이가운데 중앙노사합의안이내에서 임금인상을 결정한 사업장은 70.4%인
5백72개소이며 나머지 2백40개소는 8.7%를 웃도는 고율로 타결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들 타결사업장의 평균 임금인상률은 지난해같은기간 5.2%보다 다소
높은 5.4%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타결율을 보면 사회및 개인서비스업이 24.1%로 가장 높고 다음
으로 전기.가스.수도사업 22. 7%, 운수.창고.통신업 20.5%, 부동산임대및
사업서비스업 19%등이다.

또 제조업(12.1%), 숙박.음식업(11.1%), 건설업(10.9%), 금융.보험(5.1%)
등은 평균타결율보다 낮은 진도를 보였다.

그러나 30대그룹계열사들의 임금교섭은 대체로 부진해 지도대상업체
3백92개소중 타결된 사업장은 6.9%인 27개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타결된 사업장 가운데에서도 절반이상인 14개소는 노동조합이
결성되지 않은 삼성그룹 계열사이고 나머지 13개사도 현대,선경,럭키금성등
일부그룹의 건설,서비스업등 노사갈등이 비교적 적은 비제조업체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대기업들의 임금협상타결이 늦어지는 이유는 2년마다 한번씩
벌이는 단체협상이 올해에 몰려있어 노조마다 임.단협을 동시에 갱신해야
하는 부담이 있는데다 다른기업 임금인상안등을 비교하느라 쉽사리 협상에
돌입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