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산 동우회는 지난92년 10월 16일 신라중학교 제14회 졸업동기중 뜻이
맞는 15명이 모여 만든 모임이다.

매달 두번째 일요일에는 비나 눈이 오는데 아랑곳 하지않고 산행을 한다.
굳이 멀리 갈 필요없이 고향인 경주 주변의 야외박물관인 금오산에 올라
친목과 우애를 나눈다.

간단한 산행이라 준비물도 별로 없다. 언제든지 모임의 회장인 선창식품
대표 이용수씨가 김밥을,총무인 필자는 카메라를,청해진 대표 김형부씨는
가자미회 부침을,화신지업사 대표 김상진씨는 동동주를 가지고 온다.

산위에서의 "맛"은 천하일품이다. 동동주로 한잔한후에는 "화랑정신을
이어받아쉬지않고 오리리라"는 회가를 우렁차게 뽑는다. 먹고 난뒤 남은
쓰레기는물론 깨끗이 챙겨 내려온다.

회가는 향토 지명조사 연구원으로 활동하고있는 권순채씨가 작사하고
한일개발부장인 전시환씨가 작곡했다.

1년에 3회정도는 회원 전가족이 모두 모여 산을 올라 더욱 친목을
다진지기도 한다. 지난해 가을 가족모임으로 찾은 청하 보경사 연산폭포는
지금도생각하면 서늘한 기분이 들 정도로 기억이 새롭다.

산을 매개로 서로의 소중함을 배우게 되는것이다. 산행을 하면서 밀고
당겨주는 가운데 회원들의 마음을 절로 하나가 된다. 회원들의 직업을
보면 각양각색이다. 종합농약종묘사의 김상일,덕천농장의 김정제,설계
사무소의 방상국, 궁중삼계탕의 이종화, 황제숯불구이의 정원용,프라자
호프의 조기현, 예백스경주점의 이동우, 경주월드에 근무하는 신태현,
사법서사 사무장인 권오회, 그리고 산호장의 김수용씨등이 있다.

금오산 동우회의 모체인 신라중 제14회 동기회 모임도 활발하다. 84년
졸업생 2백91명중 1백16명이 매월 14일 모임을 갖고 모교 장학금 지원,딱한
친우돕기,경조사참여등 적극적인 활동을 펴고있다.

금오산동우회말고도 천마친우회 알천동우회 산우회 건우회 알천친우회등을
통해 우리 14회 동기생들은 서로의 우의를 돈독히 하고있다.

지난92년부터는 동기회지인 "알천정담"을 발행, 회원들의 글과 연구보고서
를 비롯 가족들의 작품들을 싣고있다. 매년 발간할 계획이다.

회원 모두들 참여하는 가운데 동기 동창회를 발전시키고 동시에 이를 통해
사회발전에 기여하며 이모임을 회원들 각가정의 유산이 되도록 하는데 노력
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