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계천의 지하에 왕복4차선규모의 도로가 오는 98년까지 건설된다.

서울시는 8일 현재 하천과 하수처리기능만 갖고있는 청계천 복개구간을
활용키위해 내부에 왕복4차선의 도로와 화물적치장 자전거및 오토바이
전용도로 상품적치장 등을 설치키로 했다.

시의 이같은 방침은 청계천일대가 교통및 상권밀집지역으로 도시환경개선의
필요성이 대두된데다 지하공간의 효과적 활용이라는 측면에 따른 것으로
타당성 조사를 위해 시산하 시정개발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키로 했다.

홍종민서울시 하수국장은 "도로규모는 타당성조사 결과가 나와야 알수
있으나 총길이 7.8km 청계천중 광교~청계천5가구간(1.7km)은 왕복2차선,
청계천5가~마장동구간(3.7km)은 왕복4차선등 복개된 5.4km구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청계천 복개구간 내부에 설치되어 있는 교각등 구조물의 높이가
대부분 3~4.5km로 승용차 통과높이 3km보다 높은데다 도로신설을 위해
별도의 보상비등이 필요치않아 도로건설에 어려움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복개구간 내부의 고수부지가 홍수로 인해 침수되는 경우가 연간
10여일에 불과하고 이산화탄소등의 가스발생량이 일반터널에 비해 적어
도로나 화물적치장등을 설치해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하도로 건설을 위해 복개상부에 환기및 채광시설을 대대적으로
설치하는 한편 1~1.5km간격으로 출입로를 만들어 교통소통을 원활히 할
계획이다.

지하도로 건설공사는 용역결과가 나오는 내년초부터 착공에 들어가 늦어도
오는 98년까지는 사업이 마무리되며 사업비는 약4백80억원이 소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성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