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원유를 제외한 원면 원당 제재목 천연고무등 국제원자재가격이
큰폭의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이들 원자재값은 올하반기까지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국내공산품가격등 물가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정부는 이에따라 가격이 크게 오른 수입원자재에 대해 긴급 할당관세를
적용, 관세율을 낮춰주는등 공산품가격안정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27일 상공자원부와 무역대리점협회등에 따르면 지난2~3년간 안정세를 유지
하던 주요 원자재 가격이 미국 EU(유럽연합)등 주요 선진국들의 경기회복
으로 인한 수요증대의 영향으로 연초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국제원자재시세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CRB선물지수(21개 주요 원자재
가격의 종합지수.67년=100기준)는 지난25일 현재 230.75로 1년전에 비해
19.61포인트 상승,90년11월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국제적인 벌목규제강화와 선진국 주택경기회복등으로 공급
물량이 달리고 있는 미송의 국내수입가격은 2월말현재 작년말보다 28.3%
올랐다. 나왕도 10% 상승했다. 양모수입가격도 27.2% 오르고 원면(16.5%)
알루미늄괴(15.5%)니켈(13.8%)화학펄프(13.2%)천연고무(8.3%)원당(7.5%)
등도 속등세를 보이고 있다.

더군다나 주요원자재의 이같은 가격상승세는 올연말까지 계속될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비철금속 섬유원료등의 경우 연말까지 수직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진단이다.

영국EIU연구소가 작성한 전체원자재가격지수(90년=100)도 작년4.4분기
84.8에서 올2.4분기에는 88.5,4.4분기에는 89.5로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전상우상공자원부 유통산업과장은 "최근의 물가불안은 주로 농산물에 의해
비롯되고 있으나 올 하반기이후에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공산품 가격
자극현상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상당수 공산품의 가격이
이미 올랐거나 동반 상승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3월들어 순면사 가격이
15%, 면양말 운동복등이 각각 10%정도씩 오른 것을 비롯 원목을 사용하는
장식장 침대등 가구가격이 8~13%정도 인상됐다.

상공자원부관계자는 "수입의존도가 절대적인 알루미늄 천연고무 원당등의
경우 아직 국내관련공산품 가격에 반영되지는 않고있으나 하반기이후에는
알루미늄새시 타이어 설탕등의 가격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이에따라 수입하는 원면 원당 천연고무등에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가격이 더오르기 전에 정부 비축물량을 충분히 확보하는 방안등을 다각적
으로 검토하고 있다.

<박재림.차병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