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년의 통혁당사건과 관련 제적됐던 박성준씨(53.경제학과 60학번)와 박
경호씨(49.정치학과 66학번) 등 서울대생 2명이 이번 학기에 재입학, 등
록을 마치고 수업을 받고 있다.
이들의 복학은 서울대가 지난해 말 학칙중 재입학허용 연한 규정을 없앰
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이번 학기에 복학한 장기표씨 등 시국사건 관련자
들과는 달리 정부 당국이 간첩단사건으로 규정했던 공안사건 관련자들이
라는 점에서 주목.
경제학과에 재입학한 박씨는 남은 한 학기를 마친뒤 신학대학원에 진학,
목회자의 길를 걸을 계획이며, 정치학과 박씨는 20여년간 해오던 개인사
업을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혁당사건이란 68년 중앙정보부가 "북한 노동당의 지령을 받아 무장봉
기를 꾀한 대규모 간첩단사건"으로 발표했으며 김종태씨등 1백58명이 검
거돼 김씨등 5명이 사형선고를 받아 4명은 형이 집행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