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과정을 완전히 마치지 않으면 다음단계로 넘어갈수 없어요. 그곳은
"대충대충"이나 "적당히"가 통하지 않는 곳이예요. 특히 백스윙을 강조
하더군요. 백스윙이 완벽하면 다운스윙이나 임팩트가 자연스럽게 나온다는
것이지요"

닉 팔도, 닉 프라이스등을 지도하는 세계적인 골프교습가 데이비드
리드베터로부터 한수 배우고 돌아온 이기화프로(37)의 소감이다.

평소 책 비디오를 통해 리드베터의 교습방법과 스타일을 사숙해온 이프로
는 지난 1-2월 동계훈련차 미국에 갔다가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레이크노나
GC에서 한달동안 리드베터의 집중지도를 받았다.

프로데뷔 7년째로 아직 우승한번 없는 그녀이지만 "평소 아마추어들을
위해 레슨을 하고 있고, 또 직업운동선수로서 더 향상된 기량을 추구한다는
입장에서 그를 찾게 됐다"고 동기를 설명했다.

리드베터는 지난해 월드컵을 개최했던 레이크노나GC내에 드라이빙레인지를
갖춰 휘하에 15명의 어시스턴트코치를 두고 세계 각국에서 온 유명프로와
아마추어에게 레슨을 해주고 있었다고. 교습을 받으려면 보통 한달전에
예약을 해야하고, 2-3개월후의 일정이 이미 잡혀있을 정도. 교습료는 시간당
프로가 90달러(약7만원), 아마추어가 180달러선이다.

"코치들의 교습내용이 한결같아요. 교습생중에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그들
은 한자리에 모여 해결책을 찾기위해 숙의하더군요. 수술을 앞둔 의사들
처럼 말이예요"

그녀는 리드베터를 비롯한 코치들이 한가지를 가르치더라도 연구하고 땀
흘리는 진지한 분위기와,생각했던것보다 심플한 스윙을 강조하는데 감명을
받았다고.

이론적으로는 알고있는 사항이지만 왜 스윙이 뜻대로 안되고 일정치 않은
지에 대해 의문이 있었다는 이프로는 어떻게 해야 스윙을 맘먹은대로 할수
있느냐는 노하우를 익혀온 것이 이번 교습의 성과라고 말했다.

<김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