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이 럭키금성그룹과 자동차 소재와 전자부문을 중심으로한
업무제휴를추진중이다. 이처럼 대기업그룹들이 전략적차원에서 업무제휴를
추진하기는 처음있는 일이다.
이와관련 허신구럭키석유화학회장이 최근 김선홍기아그룹회장을
방문,양그룹간제휴를 제의해 왔다고 기아그룹측은 밝혔다.
이같은 움직임은 기아그룹이 삼성의 주식매집사건등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시기에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기아그룹의 고위관계자는 1일 "럭키금성그룹이 허회장을 통해 제휴를
제의해왔다"고 말하고 "기아그룹으로서도 이익이 된다고 판단한만큼 이에
적극적으로 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양그룹이 제휴하려는 부분은 자동차산업의 주요부문인 소재와 전자파트로
공동개발 상호구매등의 형태로 추진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업무제휴는 전기. 전자 석유화학등을 주력업종으로 하고있는
럭키금성측으로서는 이들업종의 첨단화와 사업영역확장을 위해 전장등
자동차 관련분야로의 진출이 불가피한 실정인반면 기아측도 부품및 소재의
안정공급,장기적인 경영권안정등 여러가지면에서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데
따른것이다.
럭키금성그룹 계열사중 자동차관련 업체는 금성사 금성일렉트론 금성산전
금성계전 금성하니웰 금성정밀 (주)럭키 럭키석유화학등이다.
이들업체는 이미 상당수의 자동차부품을 자동차업체에 납품하고 있고
신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어 개발및 설비투자의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요처의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기아그룹역시 자동차의 전자화와 경량화추세로 전자.전기및 소재의
중요도가높아지고 있으나 그룹내에 이렇다할 기술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오래전부터다른 그룹과의 협력을 모색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럭키금성그룹과 기아그룹은 제휴를 통해 자동차용 전자제어장치(ECU)등
다양한 분야의 전기.전자부품과 소재등을 개발하는등 경쟁력강화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