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이동통신은 포항종합제철을 주도사업자(지분율15%), 코오롱을 제2대주주
(14%)로 하는 협력경영체제로 결론이 났다.

양사간 경쟁이 포철의 판정승으로 판가름난셈인데 이로써 국내이동전화
사업은 선경이 이끄는 "1통"과 포철과 코오롱이 협력경영하는 "2통"의 경쟁
체제로 들어서게 됐다.

최종현 전경련회장은 28일 오후 전경련대회의실에서 이동찬 코오롱회장
정명식 포철회장 윤량중 금호텔레콤사장 조규하 전경련부회장등과 공동기자
회견을 갖고 포철 코오롱 양사가 "포철을 지배주주로, 코오롱을 제1대주주
로해서 협력경영한다"는데 합의, 회장단이 만장일치로 추인했다고 밝혔다.
주도사업자로 선정된 포철에는 15%, 제1주주로 밀린 코오롱에는 14%의 지분
을 배정키로 했으며 대표이사사장은 포철측에서 맡되 부사장도 대표이사로해
코오롱측에 주기로했다. 이사진은 지배주주측이 제1주주에 비해 1-2명 더
많게 구성하기로 했다. 양사는 또 주도사업자나 제1대주주가 소유주식을
매각할 때는 쌍방이 우선매수권을 갖기로했다.

포철 코오롱과 끝까지 지배주주경쟁을 벌였던 금호에는 1%, 기존 6개
컨소시엄의 주도업자였던 동부에는 0.8%를 배정키로 했다.

최회장은 국제경쟁력있는 통신사업의 육성을 위해서는 기술력에서 앞서는
포철을 지배주주로해야한다는 회장단의 의견에 따라 포철을 지배주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나머지 71%의 지분은 지배주주로 선정된 포철과 협의해 배분하되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를 최대한 수용, 대.중.소기업이 고루 참여하는
그랜드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경련은 현대 삼성등 CDMA개발및 교환기기제조업체에 3%씩 12%를 배정
하고 한전 도로공사 대한교보등 기지국확보및 전송망활용대상기업에 0.5-3%
씩 4%를 배분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또 5개 통신기기제조및 통신산업유관업체들에 1%씩 5%를, 기존의 6개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20개 기업에 0.5-1%씩 12.8%를, 11개 통신기기제조
중견업체에 8.0%를 할애한다는 방침이다.

전경련은 이외에도 방안을 통신산업발전에 기여할 있는 기업과 체신부가
지정한 유망정보통신종소기업등에도 0.02-0.2%씩의 지분을 배분, 국내2백
90개기업이 참여하는 그랜드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국기업에는 20%안팎을 할애하되 기존컨소시엄들이 맺은 계약에 관계없이
좋은조건을 제시하는 3-4개사를 골라 배정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이날오후 이같은 내용의 "2통" 컨소시엄구성안을 체신부에 통보
했다.

회장단회의에는 최종현회장 이건희삼성 김석원쌍용 최원석동아 장치혁
고합 김각중경방 강신호동아제약 신명수동방유량회장과 조중건한진부회장
신준호롯데부회장 조규하전경련부회장등 11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