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이 될 서해대교가 어려운 공법의 채택으로 계획대로 오는 99년초
개통되기 힘든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철구조학회가 최근 서해대교의 착공을 앞두고 서해대교
의 교량상부구조 사용재료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발간하면서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해대교는 교각위에 철구조물을 얹고 그위에 다시
콘크리트판을 얹는 강합성형의 상판구조로 설계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강합성형은 콘크리트와 철판이 서로 접촉해야하는 특성상 충격
이나 진동에 약해 시공이 그만큼 어려우며 완공후에도 25년정도마다
콘크리트 상판을 교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개보수비용이 상판을 모두 철판으로 건설하는 경우보다 더 들어
가고 개보수를 위해 통행도 차단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세계적으로도 긴 교량은 콘크리트보다 철구조로 시공하는게 최근
의 추세이며 특히 고속도로의 경우에는 공기단축과 교통소통을 위해 대부분
철구조로 시공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와함께 서해대교의 중간부분에
건설된 사장교의 주탑을 콘크리트로 시공토록 설계됐으나 2-4미터간격으로
로프가 이어져 시공이 그만큼 어렵다며 철탑으로 교체하는게 공기단축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최근 국내조선공업의 발달로 철판제작비용이 낮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서해대교의 상부재료를 콘크리트에서 철판(강재)으로 시공하는
게 비용용절감을 물론 공기단축에도 유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