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사는 16일 미국 오라클사와 정보고속도로(Super Highway)사업의
주문형비디오(Video On Demand)분야에 공동 참여키로 정식 계약을 체결
했다.

주문형비디오(VOD)사업은 광통신을 근간으로 하는 정보고속도로를 통해
공급업자가 보내는 프로그램들을 사용자들의 주문으로 원하는 시간에 볼수
있도록 하는 멀티미디어분야이다.

금성사는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컴퓨터 소프트웨어제조업체인
오라클사와 VOD분야에서의 제품개발 및 마케팅에 관한 상호협력계약을
체결하고 개발에 성공한 VOD용 대화형단말기(Set Top Box)시연회를 가졌다.

세계 50여개 멀티미디어 관련업체들이 참가한 이날 시연회장면은 런던
도쿄등 세계 5대도시에 위성으로 중계됐다.

금성사는 지난93년 정보기술연구소내에 전담연구팀을 구성, 대화형CD
정보기기 통신기기등 첨단기술을 집약해 대화형단말기 개발에 성공했다.

이 대화형단말기는 일반전화선과 광섬유를 통해 전송되는 압축영상정보와
음성정보를 원상태로 바꾸어 시청자가 TV를 통해 볼수있도록 하는 VOD용
단말기이다.

금성사는 앞으로 이 대화형단말기의 상품화에 들어가 제품을 미국
오라클사와 다른 업체들에 공급하게 된다.

금성사는 오라클사와의 이번 전략적 제휴를 발판으로 국내외 멀티미디어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금성사와 오라클사는 앞으로 시스템개발과 마케팅분야에서 협력체제를
유지하면서 미국의 정보고속도로 사업뿐만아니라 세계 정보고속화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금성사는 내년도 유선방송도입을 앞두고 국내 대화형TV사업에 대한 지원
방안도 연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연간 2백50억달러에 달했던 미국 유선방송시장규모는 대화형TV가
본격 도입되는 오는 2000년이후에는 3조5천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