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을 가다] (4.끝) 성급한 투자는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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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싸다고 사람의 가치까지 헐하다고 생각하면 큰 낭패를 보게
됩니다" 대우전자가 하노이에 합작으로 세운 대우베트로닉스플라스틱의
이상숙사장은 현지경영에서 가장 중요한게 노무관리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기업들은 인력관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자존심이 강하면서도 똘똘 뭉치는 베트남사람
특유의 기질을 제대로 파악하지못하고 서투르게 근로자를 관리하다
분규가 발생하는 사례가 종종있다고 한다.
타자기리본 등을 생산하는 선버드 이범사장은 인건비가 싸다고 무턱
대고 베트남에 진출하면 후회하기 십상이라고 말한다. 1백명의 인력을
채용해도 쓸만한 사람은 절반도 안되고 남아있는 사람조차 작업환경
개선및 임금인상을 요구하기 일쑤라고 한다.
특히 현지업체와 합작으로 진출한 경우 주요사안에 대해서는 이사회의
만장일치의결이 있어야한다는 법조항때문에 사업을 활성화시키지못하고
진퇴양난에빠지기도 한다. 베트남관광업체와 합작으로 호치민에서 차량
렌트업을 하는 세아는 지분률이 80%이면서도 지난해 단골고객에 대해
할인혜택을 주는 등 서비스를 강화하려고 했으나 합작파트너의 반대로
이를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국내기업과 외국투자기업에 대한 베트남정부의 차별정책도 경영상
어려움으로 작용하고있다. 전력사용료만 해도 시간당 1KW에 외국업체
사무실과 가정은 0.09달러 외국투자기업은 0.08달러인 반면 일반가정은
0.04달러에 불과하다. 수도요금도 마찬가지이며 쿼터지역 수출추천료도
내외국기업간 달리 적용하고있어 진출업체의 불만을 사고있다.
"베트남정부가 겉으로는 외국투자를 적극 유치하는듯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철저하게 자국기업위주의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레인코트
생산업체인 보성민동 조규운사장은 베트남의 투자환경을 이렇게 설명
한다. 한국세수 김준수사장은 최근들어 베트남정부가 잦은 세법개정을
통해 경공업분야의 사업활동을 가로막고있다며 불만을 토로한다.
엄격한 노동관련 규정 역시 국내진출기업을 당황하게 하는 요소이다.
외자기업에 대한 노동규정에 따르면 외자기업의 업무시간은 하루 8시간
주당 48시간을 초과하지못하며 연장근무가 필요한 경우 연장근로수당을
지불해야하며, 1년에 1백50시간을 초과할수 없다고 규정돼있다. 또
휴가규정을 보면 법정공휴일은 신정 국경일 음력설등 총7일에 불과하지만
외자기업은 법정공휴일외에 11개월이상 근무한 노동자에게 매년 3주간의
유급휴가를 주어야한다고 엄격하게 명시하고있다.
한결같이 국내기업들이 베트남진출시 미처 예기치 못했던 사항들이다.
이밖에 베트남진출업체들은 불비한 법체계, 행정상 비효율, 열악한
사회간접자본 등을 불편한 사항으로 꼽는다.
그러나 호치민무역관 조영복관장은 무엇보다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업체의 근본적인 문제는 법제도에 대한 체계적연구와 투자전략없이
무턱대고 진출하는 무분별함에 있다고 못박는다. 합법적인 절차를
무시하고 현지인의 이름을 빌려편법으로 진출하다 낭패를 보기도하고
파트너와 불리한 계약을 체결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대베트남 금수조치해제로 각부문에서 외국투자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투자기업이 치열한 경쟁에서 이겨나가기 위해선
장기적인 안목의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국가계획위원회(SPC)산하
지역발전장기계획연구원 타이원장은 조언한다. 그는 한국기업은
지나치게 서두르는 경향이 있고 반대로 일본기업은 투자에 조심스러워
한다고 진단한다.
아직까지 일본기업은 생산기지확보차원의 투자에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그보다는 상사를 중심으로 자원및 시장확보차원의 프로젝트
참여를 검토해왔다.
"지금까지는 장기적인 안목의 투자전략을 세우기 위한 준비단계
였습니다. 일본은 한국이나 대만식으로 하지않고 한번 진출하면
오래 머문다는게 해외투자전략의 대원칙입니다" 스미토모 호치민
지점장 나오키 아주마씨는 값싼 임금만 보고 들어오는 히트앤드런식
진출이 아니라 베트남과 실익을 공유할수 있는 사업을 지난 3년동안
물색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법 제도측면에서 베트남의 투자환경이 개선되면 그동안 취합한
자료와 베트남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스미토모그룹의 대베트남투자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베트남 경제중심지인 호치민시에 가장 많은 대표사무소를 두고있는
나라는 일본(59개)으로 일본기업은 대표사무소를 통해 베트남인의
특성 투자법 제도 등 베트남투자환경과 관련된 정보를 다양하게
축적해왔다.
"분야별로 경쟁력있는 외국기업이 들어와 활동해주길 바라고 있다.
국내 관련기업에 첨단경영기법과 기술을 가르쳐주고 대외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할수 있는 두가지 잇점이 있기 때문이다" 호치민에
있는 섬유업체 탕콩의 딘콩훙사장은 베트남경제에 도움을 줄수 있는
기업은 성장할수 있지만 값싼 임금만을 보고 진출한 기업은 머지않아
현지업체와의 경쟁에서 지게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됩니다" 대우전자가 하노이에 합작으로 세운 대우베트로닉스플라스틱의
이상숙사장은 현지경영에서 가장 중요한게 노무관리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기업들은 인력관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자존심이 강하면서도 똘똘 뭉치는 베트남사람
특유의 기질을 제대로 파악하지못하고 서투르게 근로자를 관리하다
분규가 발생하는 사례가 종종있다고 한다.
타자기리본 등을 생산하는 선버드 이범사장은 인건비가 싸다고 무턱
대고 베트남에 진출하면 후회하기 십상이라고 말한다. 1백명의 인력을
채용해도 쓸만한 사람은 절반도 안되고 남아있는 사람조차 작업환경
개선및 임금인상을 요구하기 일쑤라고 한다.
특히 현지업체와 합작으로 진출한 경우 주요사안에 대해서는 이사회의
만장일치의결이 있어야한다는 법조항때문에 사업을 활성화시키지못하고
진퇴양난에빠지기도 한다. 베트남관광업체와 합작으로 호치민에서 차량
렌트업을 하는 세아는 지분률이 80%이면서도 지난해 단골고객에 대해
할인혜택을 주는 등 서비스를 강화하려고 했으나 합작파트너의 반대로
이를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국내기업과 외국투자기업에 대한 베트남정부의 차별정책도 경영상
어려움으로 작용하고있다. 전력사용료만 해도 시간당 1KW에 외국업체
사무실과 가정은 0.09달러 외국투자기업은 0.08달러인 반면 일반가정은
0.04달러에 불과하다. 수도요금도 마찬가지이며 쿼터지역 수출추천료도
내외국기업간 달리 적용하고있어 진출업체의 불만을 사고있다.
"베트남정부가 겉으로는 외국투자를 적극 유치하는듯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철저하게 자국기업위주의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레인코트
생산업체인 보성민동 조규운사장은 베트남의 투자환경을 이렇게 설명
한다. 한국세수 김준수사장은 최근들어 베트남정부가 잦은 세법개정을
통해 경공업분야의 사업활동을 가로막고있다며 불만을 토로한다.
엄격한 노동관련 규정 역시 국내진출기업을 당황하게 하는 요소이다.
외자기업에 대한 노동규정에 따르면 외자기업의 업무시간은 하루 8시간
주당 48시간을 초과하지못하며 연장근무가 필요한 경우 연장근로수당을
지불해야하며, 1년에 1백50시간을 초과할수 없다고 규정돼있다. 또
휴가규정을 보면 법정공휴일은 신정 국경일 음력설등 총7일에 불과하지만
외자기업은 법정공휴일외에 11개월이상 근무한 노동자에게 매년 3주간의
유급휴가를 주어야한다고 엄격하게 명시하고있다.
한결같이 국내기업들이 베트남진출시 미처 예기치 못했던 사항들이다.
이밖에 베트남진출업체들은 불비한 법체계, 행정상 비효율, 열악한
사회간접자본 등을 불편한 사항으로 꼽는다.
그러나 호치민무역관 조영복관장은 무엇보다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업체의 근본적인 문제는 법제도에 대한 체계적연구와 투자전략없이
무턱대고 진출하는 무분별함에 있다고 못박는다. 합법적인 절차를
무시하고 현지인의 이름을 빌려편법으로 진출하다 낭패를 보기도하고
파트너와 불리한 계약을 체결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대베트남 금수조치해제로 각부문에서 외국투자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투자기업이 치열한 경쟁에서 이겨나가기 위해선
장기적인 안목의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국가계획위원회(SPC)산하
지역발전장기계획연구원 타이원장은 조언한다. 그는 한국기업은
지나치게 서두르는 경향이 있고 반대로 일본기업은 투자에 조심스러워
한다고 진단한다.
아직까지 일본기업은 생산기지확보차원의 투자에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그보다는 상사를 중심으로 자원및 시장확보차원의 프로젝트
참여를 검토해왔다.
"지금까지는 장기적인 안목의 투자전략을 세우기 위한 준비단계
였습니다. 일본은 한국이나 대만식으로 하지않고 한번 진출하면
오래 머문다는게 해외투자전략의 대원칙입니다" 스미토모 호치민
지점장 나오키 아주마씨는 값싼 임금만 보고 들어오는 히트앤드런식
진출이 아니라 베트남과 실익을 공유할수 있는 사업을 지난 3년동안
물색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법 제도측면에서 베트남의 투자환경이 개선되면 그동안 취합한
자료와 베트남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스미토모그룹의 대베트남투자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베트남 경제중심지인 호치민시에 가장 많은 대표사무소를 두고있는
나라는 일본(59개)으로 일본기업은 대표사무소를 통해 베트남인의
특성 투자법 제도 등 베트남투자환경과 관련된 정보를 다양하게
축적해왔다.
"분야별로 경쟁력있는 외국기업이 들어와 활동해주길 바라고 있다.
국내 관련기업에 첨단경영기법과 기술을 가르쳐주고 대외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할수 있는 두가지 잇점이 있기 때문이다" 호치민에
있는 섬유업체 탕콩의 딘콩훙사장은 베트남경제에 도움을 줄수 있는
기업은 성장할수 있지만 값싼 임금만을 보고 진출한 기업은 머지않아
현지업체와의 경쟁에서 지게될 것이라고 장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