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인 안산 장상지구에서 내부정보를 이용해 땅 투기를 한 혐의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의 전 보좌관이 징역 1년 6개월 실형 판결을 확정받았다. 해당 지역이 3기 신도시로 지정되기 한달 전에 땅을 사들인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다.1일 대법원 1부(주심 대법관 김선수)는 부패방지권익위법 위반 혐의를 받은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해당 토지를 몰수한 원심(2심) 판결도 확정했다.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 보좌관이었던 A씨는 2019년 전 의원을 보좌하기 위해 배석한 정책간담회 등에서 얻은 내부정보로 약 2억원을 대출받아 안산시 상록구 장상동 인근 토지 1500여㎡를 아내 명의로 3억원에 사들인 혐의를 받았다. A씨가 투기한 토지는 거래 당시 1㎡당 26만원대였다. 신도시 지정 이후인 2021년부터는 ㎡당 81만원으로 3배 이상 값이 올랐다.재판 과정에서 A씨는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A씨 측은 “정책협의회 등에 참석하긴 했으나 개발계획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를 얻은 사실이 없다”며 “당시 신도시 개발 계획이 이미 널리 알려져 비밀이라고 할 수 없고 토지는 회사 야적장으로 사용할 목적에서 매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1·2심에 이어 대법원에서도 A씨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심을 맡은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 형사3단독 오형석 판사는 지난 2022년 7월,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실형을 선고하고 A씨 배우자 명의의 장상지구 토지 1500여㎡에 대한 몰수를 명령했다.1심 재판부는 “A씨가 국회의원의 보좌관으로 근무하면서, 공공주택지구 지정 등에 관한 업무를 담당한 안산시 공무원들과 회의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개발정보를 이용해 토지
광주글로벌모터스(GGM) 1노조가 민주노총 금속노조에 가입하기로 결정했다.1일 GGM 1노조에 따르면 전날 조합원을 상대로 실시한 금속노조 가입 찬반 온라인 투표 결과 92.3% 찬성으로 조직 형태 변경을 결정했다.1노조 조합원은 GGM 전체 근로자 650여명 가운데 140여명 정도다. 가입 절차를 마치면 이미 금속노조에 가입한 2노조(조합원 10여명)와 통합하고 사측에도 임단협을 요구할 예정이다.GGM 1노조는 "민주노총과 같은 상급 단체가 없는 기업노조 시절 회사는 단체교섭 요구에 응하지 않고 시간만 끌었고, 더 강한 노조가 필요했다"며 "GGM에 맞는 노동조건 개선 등에 공감대가 형성돼 금속노조에 가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앞서 지난달 18일 설립된 GGM 2노조도 민주노총 금속노조에 가입한 바 있다. GGM1·2노조 조합원 수는 각 140여명, 10여명으로 추산된다.국내 1호 상생형 지역 일자리인 GGM은 노사민정 합의를 통해 2019년 출범했다. 현대자동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캐스퍼'를 위탁생산하고 있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서해 최북단 백령도 병원에서 산부인과 근무를 자청했던 70대 의사가 건강 문제로 3개월 만에 사직했다.1일 인천시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인천시의료원 백령병원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산부인과 전문의로 근무한 A(73) 전 과장이 지난 3월 말 사직서를 냈다. 그는 "몸이 좋지 않다"며 "건강 문제로 어쩔 수 없이 사직한다"는 의사를 병원 측에 밝혔다.앞서 백령병원은 섬 근무를 원하는 산부인과 전문의가 없어 2021년 4월부터 외래진료를 중단했다가 2년 8개월 만에 A 전 과장을 채용했다. A 전 과장은 지난해 11월까지 서울에서 병원을 운영하다가 은퇴한 뒤 백령도의 의료 상황을 전해 듣고 아무런 연고가 없는데도 섬 근무를 자원했다.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지난 2월 설 연휴를 앞두고 A 전 과장과 영상 통화를 하면서 "덕분에 우리 사회가 유지되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옹진군은 24개 유인도를 포함한 115개 섬으로만 이뤄진 지리적 특성 탓에 산부인과가 백령병원 한 곳에만 있다. 옹진군은 2015년 분만 취약지역 A 등급으로 분류됐다. 이 등급은 60분 안에 분만을 할 수 있는 의료기관에 접근 못 하는 인구 비율이 30%를 넘는 지역을 뜻한다.특히 백령도에 사는 임신부는 검진을 한번 받으려면 배를 타고 왕복 8시간 넘게 걸리는 인천으로 오가야 하고, 그동안 닥터헬기에 실려 육지 대형병원에 응급 이송된 산모도 있었다.인천시의료원은 조만간 새로운 산부인과 전문의를 채용하기 위한 공고를 낼 예정이다. 현재 백령병원에는 이 병원 소속 의사 2명과 공보의 8명이 근무하고 있다. 산부인과뿐만 아니라 내과·신경외과·소아청소년과·응급의학과·치과도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