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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2일자) 물가대책, 도매물가에도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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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가가 우려했던대로 연초부터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월중의
    소비자물가지수가 한달전보다 1.3%나 오른 것으로 집계된 것이다.

    1년전인 지난해 1월 수준과 비교해서는 6.4%가 뛰었다. 93년1월중에는
    전월대비 0.8%, 전년 같은달대비 4.5%가 오른바 있다. 그러니까 금년들어
    물가오름세가 예년보다 훨씬 빨라진게 분명하다고 말할수 있는 것이다.

    당국은 이런 점들을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다른 주석을 붙인다. 우선
    물가가 이렇게 오른 것은 예년에 없던 몇가지 특수요인,가령 담배값과
    기름값 인상에다 냉해에 따른 농산물값 상승탓이며 이런 특수요인을 빼면
    예년과 큰 차이가 없다는것이다. 다음은 해마다 연간상승치의 약절반이
    1.4분기 3개월 사이에 올랐다는 최근 수연간의 물가상승패턴을 예로 들면서
    너무 걱정할것은 없다고 설명한다.

    물가상승에는 실체가 있는 여러 요인외에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오른다고 떠들고 그래서 심리적 불안감과 오름세심리가 확산되면 상승세가
    더욱 가속화되는 경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당국으로서는 여러모로 국민
    을 안심시킬 궁리를 하고 변명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물가가 불안한것만은 지금 누구도 부인하거나 변명할 상황이
    아니다.

    이달에는 버스와 택시등 대중교통요금인상에다 약값 자율화와 설대목이
    끼여있어 지난달에 못지 않을 전망이며 그뒤에는 또 학교납입금에다
    의료수가, 고속도통행료, 체신요금, 전기요금등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결국 정부는 긴급 물가대책회의를 소집, 인상시기와 인상률을 조정하고
    그밖에 통화의 안정적 관리를 포함한 일련의 안정대책을 제시할 전망이다.

    한편 물가문제와 관련해서 정부가 앞으로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할 대상은
    생산자물가로 불리는 도매물가동향이다. 소비자물가는 각종 상품의 소매
    가격과 서비스가격을 망라한 생활물가인데 반해 생산자물가는 각종 공산품
    과 주요 농수산물의 생산자 출하가격이다. 소비자물가는 수요인플레
    (demandpull inflation), 생산자물가는 생산요소의 코스트인플레(costpush
    inflation)의 성격이 짙다.

    생산자물가는 곧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 셈인데 지금까지 물가가 불안한
    중에도 그럭저럭 견뎌온것은 생산자물가가 대체로 안정세를 지속해온 덕분
    이었다. 그런데 이젠 그것마저 불안해졌다. 지난1월 한달간의 상승률이
    1.1%로 작년 한해의 상승률 2.0%의 절반이 넘었다. 기업들이 최근 수년간
    어려움을 호소해온 물류비, 지대, 금리와 임금등 코스트푸시요인들이
    마침내 가격에 현재화되기 시작한게 아닌가 보인다. 그게 만약 사실이라면
    장래 물가의 보다 큰 복병은 바로 생산자 물가오름세가 될 것이다. 정부의
    물가대책과 임금협상은 생산자물가동향에도 관심을 갖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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