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과학기술추진 사업.
일본정부가 미래연구인력을 키워나가는 대표적 사업이다.
과학기술청의 특수법인으로 설립된 신기술사업단이 주관하는 것으로
초미립자 유전자 미세기술등 연구프로젝트는 최첨단기술에 대한 선행
투자라는 성격을 갖는다. 이사업은 철저히 자유와 개방을 원칙으로
진행되고있다. 학계나 기업등 각분야에서 프로젝트와 관련, 실적을
인정받은 사람이 리더로 선정된다.

20여명의 연구원이 하나의 팀을 구성한다. 연구의 내용이나 방법,
연구장소선정, 연구테마의 중지나 변경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제한이
가해지지 않는다. 프로젝트당 20억엔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지원된다.
올들어 학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유전자의 불균형진화론도
신기술사업단의 유전자연구프로젝트팀이 쌓아올린 연구성과이다. 현재
19번째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다. 약7백여명의 연구인력이 이사업에
참여, 8백건이 넘는 특허출원과 3천8백여건에 달하는 논문을 세계권
위지에 발표했다.

당장 상품화로 연결되지 않는 이같은 사업을 12년전부터 시작했다는
사실은 미래를 준비하는 일본의 자세를 선명히 보여준다. 대장성등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사업을 관철시킨 당시의 과학기술청 미야모토진흥
국장은"사업자체가 당장 눈앞의 효과를 노리고 시작한 것은 아니다.
유능한 기술인력이 한기업에 얽매이지않는 인재유동화사회가 도래
했을때 어떤 기술개발시스템을 세워나갈 것인가를 실험적으로 준비
한다는 의미를 갖고있다"고 말한다.

인재유동화사회란 출생률이 떨어져 산업계의 노동인력이 부족해졌을때
예상되는 일본사회의 고용구조이다. 종신고용이란 중심축은 유지되지만
자유계약으로 이동하는 연구직종은 크게 늘어난다는 개념이다.

신기술사업단이 연구프로젝트를 출범시키는 초기에는 연구자들로부터
5년씩이나 회사를 비울수 없다거나 2,3년내에 어떤 결실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냐는 회의적인 반응을 받았다. 최근에는 자유계약시대에
대비한 미래연구인력을 키운다는 본래의 의도가 알려져 대학이나 기업
에서 연구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인식이 크게 바뀌고 참여신청도 쇄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