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트의 주인은 바로 당신입니다(The robot"s master is you)"
마쓰시타(송하)전기산업이 테크노스쿨운동을 전개하면서 내걸고 있는
슬로건중 하나다. 테크노스쿨은 90년대 들어 이회사가 전생산직근로자를
대상으로 펼치고 있는 사내교육프로그램의 핵심이다. 컴퓨터와 자동기계
(로보트)의 기본원리 등을 포함한 기능 기술훈련운동이다.

학습내용은 전기전자제어의 기초원리, 생산자동기의 위치제어, 컴퓨터
조작의 기초지식, 제조현장에서의 품질관리(QC) 기초지식 등으로 다양
하다.
테크노스쿨의 수강생들은 각자가 목표를 세워 필요한 기능과 관련된
국가.사내검정등 자격을 취득해나가야 한다. 회사는 승진이나 급여를
결정할 때 검정자격취득여부를 반영시키는 인센티브를 가미했다. 90년
12월 회사내교육의 중추기구인 생산연수소가 처음으로 테크노스쿨운동을
제안했다. 이제안은 경영진에 의해 즉석에서 받아들여졌고 각사업장에
사업부장을 교장으로 하는 테크노스쿨이 구성됐다.
센터테크노스쿨(생산연수소내에 개설)에서 배출되는 년1백여명의
기술지도자들이 커리큘럼을 만들어 각사업장을 돌며 지원했다.

테크노스쿨운동은 자동화기계를 운전하는 근로자의 비율을 높여 생산직
근로자의 주축으로 삼아 나가겠다는 이회사의 장기적인 고용구조계획을
의미하는 것이기도했다. 운동이 제안된 90년에 마쓰시타의 생산직근로자는
총3만4천명이었다. 이중 단순조립근로자가 45%를 차지했다. 기계운전
근로자는 35%정도인 1만2천명이었다. 운동이 추진되고 3년이 흐른
93년에는 서로의 비중이 역전됐다. 기계운전근로자가 42%로 늘어나고
단순조립근로자는 37%수준까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테크노스쿨운동으로 사내기술검정의 수험자 합격자도 눈에 띄게 증가해
왔다.

사내검정제도가 처음 발족된 86년의 경우 수험자는 약7백명, 이중
합격자는 1백10명정도였다.
92년에는 3천3백60여명이 참가해 1천5백10명이 합격했다. 수험자가
급증한것은 물론이고 합격률도 45%로 뛰어오른 것이다.
생산직근로자의 전반적인 기술수준상승이 회사의 생산성강화로 연결
됐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