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형철특파원]미국과 일본은 19일 일본 통산성에서 양국간 반도체관
련 긴급협의를 갖고 미국산 반도체의 일본시장점유율 제고 문제를 논의했으
나 별 성과 없이 끝났다.
필립스 미국무역대표보와 아라이(황정)일본 통산성 기계정보산업국 차장이
양측 대표로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미국측은 지난 2.4분기(7~9월)동안일본
반도체시장에서의 미국제품 시장점유율이 18.1%로 떨어졌다고 주장,이를
"우려할 만한 사태"라고 지적하고 시장점유율 회복을 위한
일본정부의대책을 요구했다.
미국측이 요구한 일본정부의 대책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미국측은 자동차나 통신기기,TV게임기분야에 대한 반도체제품의
판매 확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측은 이에대해 지난 2.4분기중 미국반도체의 시장점유율은 19.7%를
유지하고 있으며 매출액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미국측의 요구를
거부했다.
일본측은 또 미국산 제품의 수입에 대해 수치상의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자유무역 정신에도 어긋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시장점유율이 하락한 것은
미국업체들의 경쟁력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일 양측은 추후 반도체협상을 재개할 전망이지만 협상일자는 결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