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아파트 수요가 많은데비해 신규공급택지는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재건축 재개발 주택조합사업등을 활발하게 추진,
수도권지역 아파트 공급에 주력할 생각입니다."

전윤수 성원건설 회장은 94년 주요 사업계획을 이같이 밝히고 기술력을
대폭 강화, 우수한 품질의 아파트를 공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개방화 시대를 맞아 경쟁력이 없는 기업은 도태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하려면 경쟁력을 강화하는게 최선의 방법이지요.
올해에는 우수한 협력업체를 육성하고 확고한 품질관리체제를 구축,건설
시장개방에 대비해 나가겠습니다"

전회장은 이와함께 외국의 유수한 건설회사와의 기술합작을 통해 기술력을
높이는 방안도 강구중이라고 전했다.

성원건설은 올해 매출목표를 93년보다 50%나 늘어난 3천억원으로 잡아
놓았다.

부문별로는 자체아파트공사가 1천7백64억원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공공
건축공사(4백97억원) 재건축아파트 공사(4백39억원)공공토목공사(3백억원)
순이다.

이 가운데 자체아파트공사는 지난해 매출이 1천억원이었던데 비해 무려
76.4%나 늘어난 물량이다.

"올해안에 아파트를 총6천여가구 분양할 계획입니다. 부동산 경기가 장기
침체돼있어 미분양 위험이 따르기는 하지만 질좋은 아파트를 지속적으로
공급한다면 별 무리없이 분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주 부산등 일부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사업예정지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있어 미분양은 거의 발생하지 않을것으로 보입니다"

성원건설이 가장 역점을 두고있는 분야는 재건축.

건설업계에 재건축수주 바람이 불기 이전인 2년여전부터 꾸준하게 관심을
기울여 현재 사업이 추진중인 곳만해도 15개지역에 이른다.

매출목표가 3천억원대의 중견 건설업체로는 가장 많은 재건축공사를 수주
한셈이다.

이들 재건축지역중에 올해 일반분양까지 끝낼 예정인 지역은 모두 7군데.
양천구 목동의 효창 협우 뉴서울재건축을 비롯 노원구 상계동 현대연립
재건축,마포구 망원동 청와연립재건축,강서구 신월동 삼익연립재건축,
은평구 신사동 신사연립재건축등 서울시내 각지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재건축은 단순히 좋은"전략"만으로는 수주할 수 없습니다. 뛰어난 품질의
아파트를 공급하는게 재건축 수주의 관건이라고 봅니다.

살기좋은 집을 지어 놓으면 특별히 "선전"을 안해도 자연히 소문이
나게되기때문이지요.

올해에는 아파트의 질을 더욱 높이기위해 다양한 품질관리 방안을 수립,
시행해볼 계획입니다" 성원건설이 현재 계획하고있는 대표적 품질관리
방안으로는 무하자운동(ZERO DEFECT)이 꼽힌다.

무하자운동은 현장에서 시공을 직접 담당하는 협력업체 대표들로 품질관리
위원회를 구성토록해 이들이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품질제고방안을 논의,
그 결과를 시공에 반영하는 제도이다.

성원건설은 품질관리위원회를 지난해 10월 분당 아파트현장에서 시범적
으로 구성 운영한데이어 올해부터는 전 현장으로 확대,운영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아파트 입주전 서비스 강화,입주자 요구의 설계 반영,기동
서비스팀 운영등도 아파트 품질고급화 방안으로 실시하기로했다.

성원건설은 또 올해에는 해외 주택사업에도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우선
말레이시아에 이달중 지사를 설립,콘도미니엄(고급 아파트)사업을 추진
한다는 계획이 잡혀있다. 현지회사와 합작으로 쿠아라룸프르에 총 30층,
연면적 1만여평규모의 콘도미니엄을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말레이시아 콘도미니엄은 단순한 아파트보다는 서비스아파트쪽으로 사업
이 검토되고있습니다. 서비스아파트는 일단 분양은 하되 청소에서부터 보안
에 이르기까지 전문관리업체가 관리를 대행해주는 아파트입니다. 입주자는
들어가 살기만하면 됩니다. 일종의 호텔식아파트인 셈이지요"

전회장은 말레이시아외에 미국 인도네시아등지에도 현지법인을 설립,주택
개발사업을 벌이는 방안도 검토되고있다고 밝혔다.

전회장은 올해 수립된 계획을 달성하기위해 "실천3N운동"(NEW MIND,NEW
RESOLUTION,NEW START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의식개혁을 통한 회사 체질
개선,업무분석을 통한 조직 구조 재편작업등도 추진하고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