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장영자씨 부부가 관련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유평상사의 주거래
은행인 서울신탁은행의 전지점장이 이 회사의 임원으로 재직했었던데다 이
회사의 실제 주인은 이-장부부라는 "물증"이 드러나면서 금융계는 제2의
이,장사건으로 비화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유평상사의 등기부등본에 의하면 서울신탁은행의 전 압구정지점장 김칠성
씨(55.현 관리부 관리역)가 지난해 10월 초부터 11월30일까지 두달동안 이
회사의 이사로 있었다.이 회사의 대표인 최영희씨(전 국방장관)가 서류상으
로 회사를 인수한 시점은 지난해 10월5일 이었다.
김 전지점장이 이 회사의 임원을 겸직한 것은 은행원이면 지위에 관계없
이 개인회사에서 일할 수 없도록 한 복무규정(은행원 겸직금지 조항)을 위
반한 것이다.
김씨는 지난해 3월18일 김준협 전행장이 사정바람에 물러난 한달뒤인 4월
28일 김 전행장이 물러나는 이유가 됐었던 D공영에 대한 부당대출건과 관
련,관리부 관리역으로 인사조치된 상태다. 김씨는 이에대해 "정년이 3년밖
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퇴직에 대비해 사업을 해보려 했으나 사업전망이 좋
지 않아 그만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평상사의 어음등 자금조달은 이철희씨가 대표로 있는 대화산업에서
맡아 했다고 김씨는 밝혔다.
이밖에도 유평상사의 실제 주인이 이,장부부임을 밝히는 물증이 속속 나타
나고 있다.
유평상사는 지난해 11월 50억원의 어음을 7장으로 나눠 발행,장근복 동화
은행 전삼성동출장소장의 배서를 받아 삼보신용금고에서 할인해 자금을 조
달했으며 이중 8억원은 대화산업 이름으로 할인이 이뤄졌다.유평상사는 또
부산 범일동 소재 이,장부부 땅의 종합토지세 납부용으로 5억6천만원의 어
음을 끊어 주었다가 지난해 12월11일자로 부도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