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전화기 시장에 연초부터 가격인하 바람이 불고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모토로라반도체통신이 주력모델인 마이크로택의 가격
을 1백35만원에서 1백만원으로 낮추는등 국내에 출시중인 총5개 모델의 가
격을 17일부터 인하하며 삼성전자가 최근 주력모델인 SH-700을 1백25만원에
서 1백15만원으로 인하했다. 또 현대전자도 이달안으로 주력모델인 HHP-220
0A를 85만원에서 60만원으로 낮출 계획이며 금성통신역시 이달중 가격을 인
하할 방침이다.
모토로라가 확정한 모델별 가격인하내용을 보면 최고급기종인 마이크로택
-2800을 1백50만원에서 1백30만원,마이크로택-1950을 1백만원에서 75만원,
9830과 9780을 65만원에서 60만원으로 각각 인하키로 했다.
업계는 휴대용전화기 시장에 이처럼 연초부터 가격인하가 잇따르고 있는데
대해 휴대용전화기의 보급이 92년 9만4천대(가입자증가분)에서 93년 18만5
천대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대중고객을 겨냥한 가격인하가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을 하고있다.
세계적으로 휴대용전화기시장이 연간 1백%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이에따
라 매년 30%정도 가격이 인하되고 있는 추세라는게 업계의 얘기이다.
또 국내시장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있는 모토로라가 최근 국내업체에서 경
쟁력있는 제품을 잇달아 내놓음에따라 위협을 느껴 가격인하를 선도했다는
풀이도 나오고있다.
올해초 모토로라의 가격인하방침이 알려짐에따라 지난7일 가격을 인하했다
고 밝힌 삼성의 한 관계자는 자체개발해 지난해 10월 출시에 들어간 SH-700
이 지난 3개월간 2만5천여대가 팔리는등 호조를 보였다며 이같은 분석을 뒷
받침했다.
한편 모토로라는 이번의 가격인하와 관련,시장개방에 따라 국내수입상들이
미국등지에서 유통되고있는 자사제품을 들여와 저가에 판매,가격조정이 불
가피했다며 또 다른 가격인하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