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사회간접자본 민자유치촉진방안을 마련, 민간기업들의 투자를
유도키로 함에 따라 대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현대 삼성
럭키금성 대우등 대기업그룹들이 사회간접자본투자팀을 구성, 다양한 분야
에 참여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특히 정부가 민간기업의 사회간접자본투자에 대해 세제지원 해외상업
차관지원 국공유지무상사용 등 여러가지 혜택을 검토하고 있어 대기업
그룹들의 사회간접자본투자는 올해부터 크게 활기를 뛸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은 건설 산업개발 중공업과 고려산업개발 인천제철등이 참여한
그룹사회간접자본추진위원회를 지난 11월말부터 운영하고 있다. 또 사장
을 정점으로 하는 각사별 사회간접자본 추진위원회를 구성, 계열사단위로
사회간접자본투자방안을 마련중이다. 현대건설은 율촌공단 영종도공항을
개발하고 중공업과 함께 열병합발전소건설을 추진중이다. 현대산업개발은
고속철도사업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그룹은 이밖에 부산항 광양항 컨테이너터미널공사와 인천북항개발
에도 참여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삼성그룹은 그룹내 투자능력을 감안, 사회간접자본투자 우선순위를
정하고 그룹단독으로 감당하기에는 규모가 큰 사업의 경우 민간업체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키로 했다.

삼성그룹은 이를위해 건설 중공업 엔지니어링 물산 등을 중심으로 그룹
인프라추진위원회를 구성, 10개분야 20개프로젝트에 참여할 계획이다.
<>영종도신국제공항 경인운하 난지도개발 김포신도시및 첨단공업단지 등
수도권지역 신산업벨트분야및 <>분당-용인-수원경전철 용인복합 신도시
개발 등에 대한 투자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용산역세권개발 천안신도시
개발 부산역재개발 등 경부고속철도관련사업 <>천호-하남, 김해-진해를
잇는 경량전철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삼성그룹은 또 <>여의도광장지하공간개발 호텔신라지하개발 등 지하
공간개발사업 <>인천영종지구개발 <>화력발전소 가로림만조력발전소 등
발전사업 <>동서고속철도 <>부산권신산업벨트사업 등 여러분야의 사회
간접자본투자방안을 검토중이다.

럭키금성그룹은 회장실내에 사회간접자본 투자방안마련을 위한 태스크
포스팀을 구성, 각사별 사업추진방안을 마련중이다. 럭키개발은 미국
기계학회에서 원자력발전설비시공능력을 인정받은 것을 계기로 원자력
발전사업에 나설 것을 검토중이며 금성전선은 일반화력발전소및 원전용
발전설비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금성산전은 열병합발전소건설및 계측제어분야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대우그룹은 지난10월 사회간접자본투자를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그룹차원의 투자계획을 세우고 있다. (주)대우가 터널 교량 항만분야의
사회간접자본 참여를 검토중이며 대우중공업은 경전철사업에 나설 방침
이다.

선경그룹은 지난11월 손길승 경영기획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사회
간접자본추진위원회를 구성, 각사별 투자계획을 마련중이다.

선경건설은 진해-창원지역 불모산터널 2차공사에, 유공해운은 양산
내륙컨테이너야적장공사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또 유공도
사회간접자본참여방안마련에 나서는등 그룹의 참여폭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한진그룹은 경영의 국제화전략을 추진, 수송물류네트워크구축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진그룹은 내년 시설장비부문에 올해보다 80% 늘어난
3,800억원을 투자, 한진해운의 해외전용터미널건설 등에 나서기로 했다.

또 한진종합건설이 율도매립지 등의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한진중공업은
고속전철및 경전철사업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동아그룹의 경우 동아건설이 95년8월까지 480억원을 투자, 의정부역
지하도로및 상가를 건설하고 내년부터 2010년까지 3조2,000억원을 투입해
김포매립지 종합개발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 현 승 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