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시장 개방문제를 다루기 위한 우리나라의 미국 협상책임자의 첫 접촉
이 29일 밤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루어짐으로써 쌀개방 여부가 막판고비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협상력 강화를 위해 농림수산부 김광희제1차관보를
이번주말 제네바에 추가 파견하고 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도 국회일정이 마
무리되는데로 제네바로 보내기로 했다.
29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한국시간은 29일 밤
11시) 농림수산부 천중인농업협력통상관은 미국측 대표인 쉬로터 해외농
업협력처장대리와 양자협상을 갖고 쌀을 비롯한 4개 품목에 대해 관세화
대상에서 제외시켜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농림수산부 김광희제1차관보는 "이번 양자협상에서는 한국농업의 특수
성을 감안, 쌀시장은 관세화는 물론 최소시장 접근도 어렵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면서 "미국이 이같은 한국의 입장을 받아들이도록 협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차관보는 그러나 "협상팀이 현재까지는 쌀시장개방을 전제로 한 어떤
대안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동안 미국정부의 농산물협상관계자와 비공식 접촉을 통해 관
세화 제외 공식협상을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