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최완수특파원]미국은 북한이 핵개발 계획을 포기하고 새로운 국제
핵사찰을 받을 경우 그에 대한 구체적인 정치 군사 경제적 인센티브를 상세
히 밝히고 미신고시설에 대한 특별사찰 문제는 그후에 있게 될 일괄타결안
에 포함시키는등 새로운 대북협상안을 마련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17일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이날 미국가안보회의(NSC)의 북한핵문제와 관련, 팀스
피리트훈련 중단용의 결정을 건의한 보고서에 이같은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고 전했다.

이같은 협상안은 북한이 먼저 핵사찰을 수용한 후에야 미국은 북한과의 관
계증진을 위한 계획을 밝히겠다는 지금까지의 주장과 큰 차이가 있는 것으
로 빌 클린턴대통령이 이 안을 승인하면 한국과 일본등 주요 동맹국에 우선
설명을 하고 북한과의 뉴욕 실무접촉을 통해 북한측에 통보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주장했다.

이같은 미국의 변화는 미국 정책의 변화라기보다 협상기술상의 변화로서
지금가지 분명히 밝히지 않고 있던 협상카드를 다 털어놓는다는 점에서 크
게 주목된다.

이 안에 따르면 일괄타결안에는 북한이 특별사찰을 받을 경우 미국은 북한
을 외교적으로 승인하고 새로운 경제적 관계를 맺으며 미국 일본 한국기업
들의 투자를 촉진시키겠다는 내용등이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이 신문은 관
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