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은행이 개인고객대출 때 일반대출보다 이자가 높은 신탁대출을 받
으라고 요구하고 있어 금리자유화에 따른 은행수지부담을 가계에 떠넘긴
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금리자유화 후 시중 여유자금이 수익성이 높은 신탁예금쪽으로 몰
리자 은행들은 그만큼 대출금리를 높게 할 수 밖에 없다. 가계자금대출시
고금리인 신탁대출위주로 운용, 가계의 이자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개인에 적용하는 신탁대출금리는 연 12.25~13.0%
인데 연 11.~11.75%로 일반대출금리가 낮기 때문에 은행들은 신탁대출을
받으라고 요구하면서 일반대출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관련, 은행들은 "일반대출을 할 수 있는 재원인 저금리예금은 증가
세가 미미한 반면 고객들이 대부분 고금리 신탁예금상품에만 가입해 예금
주에게 고율을 보장하기 위해선 대출때 역시 높은 금리의 신탁대출을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금리경쟁이 심해질수록 각 은행은 신탁상품에 연계된 고수익 새상
품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수신금리가 오르면 은행들은 이 부담을 각계에
상당부분 전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은행관계자들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