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이 20일 "문화의 날"에 예술의 전당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지난 3월개원한지 7개월만에 교수와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대외공식무대이다. "음악원 오케스트라"와 "음악원합창단"의
창단연주회 성격도 갖는다.

"음악계의 깊은 관심속에 탄생한 음악원이 2학기째에 들어서고있습니다.
주위의 따가운 눈총도 있었고 진통도 있었지만 실기위주의 교육을 통해
훌륭한 음악가를 키우려고하는 학교의 취지를 살려가면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번 연주회는 이러한 역량을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첫무대라는
것이 이경숙원장의 설명이다.

음악원측은 이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수업과 병행해 연습을 해왔다는
것을 강조한다. 현재 주당 4시간으로 편성되어있는 "합주"수업시간을
주로 활용하여 기량을 연마하고있다는 얘기이다. 합창단 역시 교과목의
하나로 편성되어있는 합창수업시간을 활용한다.

"세계의 유명한 음악원은 그학교가 운영하고있는 오케스트라를 자랑으로
여기고 열심히 키우고있어요. 우리도 세계수준의 오케스트라로 발돋움할
꿈과 자신을 갖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원장은 구체적으로 창단 첫해인 올해는 챔버오케스트라규모로 연주하고
학생수가 늘어나면 연차적으로 인원을 늘려 96년까지 4관편성 오케스트라를
완성할 계획이라고 밝힌다.

이번 음악회의 지휘는 지휘과의 정치용씨가,합창단 지휘는 음악원에
출강중인 국립합창단의 오세종씨가 각각 맡는다.
특히 퀸 엘리자베스콩쿠르 입상이후 주로 미국에서 활동해오다
음악원개원과함께 교수로 초빙된 배익환교수(바이올린)와 9월부터
음악원교수로 재직중인 구소련출신의 넬리 리가 무대에 서게 돼 관심을
끌고있다. 1부는 음악원교수들이 연주하는 무대로 배교수가 "베토벤의
바이올린소나타3번"을 연주하고 이어 강충모 김남윤 오순화 나인희
권영주교수가 슈베르트곡 "숭어"를 5중주로 들려준다. 넬리 리교수와
최현수교수가 성악곡도 부른다. 2부에는 학생들의 무대로 합창과 협주곡
교향곡이 연주된다.

<오춘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