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명여대 이진분교수(47/교육학) 의문사 사건을 수사중인 강원도 속초
경찰서는 사건 발생 5일째인 7일 현재까지 이교수와 함께 호텔에 투숙했
던 방영부씨(48) 에 대한 상해치사 혐의 부분 및 타살여부를 밝혀내지 못
하고 있다.

지난 5일 이 사건과 관련 일단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
로 구속된 방씨는 경찰에서 일관되게 자신과 다투던 이교수가 스스로 베
란다쪽으로 나가 투신했다고 주장하며 상해치사 혐의 등에 대해 계속 묵
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방씨의 상해치사 혐의를 캐기 위해 계속 추궁하는 한
편 방씨와 이교수의 지난달 29일 이후 사건발생 당시까지의 행적을 전면
재조사키로 했다.

경찰은 또 투신자살시 일반적으로 사체의 골반뼈가 골절되거나 턱아래
뼈가 깨지는 등의 상처가 나는 것이 원칙이나 이교수의 상처는 머리와 가
슴, 왼팔과 다리 등 왼쪽에 집중적으로 있어 베란다밑으로 던져졌을 가능
성을 배제할 수 없어 이 부분에 대한 과학적인 수사를 보강키로 했다.

경찰은 이교수가 폭행당한후 살아 있는 상태에서 밑으로 던져져 숨진
것으로 밝혀질 경우 방씨에 대해 살인혐의를, 폭행당해 숨진후 던져진 것
으로 확인될 경우 상해치사 및 사체유기 혐의를 각각 추가할 방침이다.
권오승 속초경찰서 수사과장은 "상해치사 혐의 여부등을 밝히려면 과학
적인 수사결과의 뒷받침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보강수사
를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