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전업체간 상호OEM(주문자 상표부착 생산)공급 확대, 기술제휴등을
통한 협력분위기가 확산되고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금성사 삼성전자등 주요 가전업체들은 기술유출등의
이유로 그동안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왔던 주력제품의 상호OEM공급을 확대
하는 한편 기술제휴를 통한 첨단제품의 공동개발 작업도 강화하고있다.

금성사는 독자 개발한 29인치 슈퍼플랫브라운관을 지난 8월부터 삼성전
자와 아남전자에, 14인치와 20인치 컬러브라운관은 한국전자와 코리아데
이터시스템등에, 그리고 AV사업을 강화하고있는 인켈에는 컬러모니터TV
하이파이VTR 21인치 컬러TV등을 공급하고있다.

또 금년초 국내 최초로 개발한 CD-I(대화형 콤팩트 디스크)플레이어는
이달초부터 태광산업에 공급하는등 국내업체의 OEM주문 요청에 적극
응하고있다.

이회사는 이밖에 해태전자와 각사가 갖고있는 "비디오CD보드"와 "CD자동
선곡기술"을 공동 활용, 최대 1천3백여곡을 수록할수있는 "비디오 CD
영상가요반주시스템"도 최근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91년 자체 기술로 개발한 LDP(레이저 디스크 플레이어)의
핵심부품인 데크를 금성사등에,삼성전관은 국내 최초로 국산화한 25인치
컬러브라운관을 다른 TV업체에 공급해 주고있다.

일반 보급형 오디오제품의 생산을 중단한 대우전자는 태광산업등으로 부터
관련 제품을 공급받아 시판하고있다.

이밖에 현대전자와 SKC가 CD-I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제휴관계를 맺고
공동개발을 서두르는등 국내 가전업체간 상호 협력분위기가 급속히
확산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