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증권가에서는 주가가 지난 3월과 비슷하게 움직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돌고 있다. 철강 자동차 반도체 등 이른바 경기선도주를
<>앞세워 강한 상승세를 보이던 ''경기장세''의 재현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증시분석가들은 아직 실명제의 영향등으로 주식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 불분명하지만 만약 경기장세가 다시 나타날 경우
<>자동차가 선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경기호전이 가장
<>뚜렷한 업종으로 자동차가 손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수출이 호조를 보여 사상최고기록(지난88년 57만6천대)을 경신할
전망이다.

지난8월말 현재 자동차수출이 35만대를 넘어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7.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업계는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23% 정도 늘어나 처음으로
60만대돌파가 확실하다고 본다.

최근 수출증가를 이끌어낸 엔고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신모델개발 신규시장개척 새로운 수출선확보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기아자동차와 대우자동차의 성장세가 두드러졌고 수출지역도
선진국보다는 중남미 중동 아시아의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특히 수출시장에서 엔고로 일본산 자동차에 대한 경쟁력이 높아지고
채산성도 좋아지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8월까지 자동차수출증가율이 금액기준으로 41.6%로 집계돼 대수증가율을
크게 웃돌고 있다.

내수쪽도 지난해보다 다소 낮지만 두자리수 증가율기록은 무난해 보인다.

지난8월까지 90만대이상 팔려 지난해같은 기간에 비해 11.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 전체로는 13%정도 늘어난 1백44만대선으로 점치고 있다.

이같은 실적은 상장된 자동차주식의 주가에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볼수있다.

자동차주들이 지난달말이후 상승흐름을 타면서 금융실명제 실시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운수장비업종지수도 23일 836.73을 기록,비철금속업종과 함께
실명제전날수준을 웃돌았다.

자동차주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것이 "경기장세"기대를 낳은
배경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자동차주가 상승세를 이어가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폭넓게 형성돼있다.

우선 자동차주가가 10%정도의 차이로 바짝 접근해있는 연중최고치를
넘어서기 위한 멈칫거림이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이와함께 전반적인 실물경기가 경기장세를 이끌어낼만큼 뚜렷한
회복기미를 보이지 못하는데다 시장기조도 아직 강세장을 기대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자동차주에 대해서는 실적호전이란 재료가 주가를 연중최고치
근처까지 끌어올릴수 있으나 지속적인 상승은 기대하기 어럽다는게
증권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정건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