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공영방송인 BBC는 전영오픈을 대회기간동안 오전 10시께부터 저녁
경기종료시까지 쉬지않고 생중계한다. 우리나라에는 골프생중계의 역사가
없다. 기껏해야 녹화중계이다.

한국의 공영방송인 KBS는 그 녹화중계조차도 금년엔 모조리 집어 치웠다.
국내 최고권위타이틀인 93한국오픈(16~19일.한양CC)은 이제까지 KBS가
녹화중계해왔으나 금년엔 안하기로 확정됐다. 중계계약까지 맺었다가
일방파기한 매경오픈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로 내셔널 타이틀조차 중계없는
대회가 된 셈이다. 중계뿐만 아니라 KBS는 대회장에서 카메라기자도 거의
보기 힘들다.

화면없는 TV보도는 "홀컵없는 그린"과 같다고 할때 일반 스포츠뉴스에서
KBS의 갑작스런 골프박대는 높은곳의 눈치를 보기때문일 것이다. 그같이
체질화된 눈치보기로 어떻게 공정한 방송을 외치는지 다음번 대통령이
프로야구를 싫어하면 프로야구중계도 집어 치울 것인지 그것이 알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