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김희영기자] 경기도지방경찰청은 2일 수원시 권선구 매
탄동 대동신용협동조합 이사장 문상진씨(43)가 가명과 차명으로
17억5천5백만원을 불법대출하고 명의를 도용,고객 예금액을 빼
돌려 현재 20억여원이 회수불능이라는 신협경기도지부의 고발에
따라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 고발장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보훈가족을 조합원으로 설립한
대동신협은 작년 4월20일부터 지난 7월12일까지 조합원 8백
30명으로부터 조성된 예금액 33억5천만원의 대출업무를 처리하
는 과정에서 문이사장이 1인당 최고 1천2백만원한도의 대출규정
을 어기고 66명의 가명,차명을 도용해 김모씨등 5명에게 17
억5천5백만원을 대출해 주었다는 것. 또 문이사장은 박모씨등
11명의 명의를 도용해 1억1천만원을 인출,건물임대보증금과 사
무실 설치비등으로 사용하고 총 여신액의 10%에 달하는 상환준
비금을 적립하지 않는등 부당하게 업무를 처리해 왔으며 이같은
사실이 지난 7월 정기감사에서 적발되자 달아났다는 것.
경찰은 대동신협 조합원들의 거래현황을 정밀조사하는 한편,달아
난 문이사장을 전국에 수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