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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국의칼] (223) 제1부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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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듬해 유월,사쓰마의 도읍인 가고시마의 앞바다에 흑선 일곱척이 모습을
    나타냈다. 정확하게 말하면 27일의 새벽녘 이었다. 영국의 해군 동양함대
    였다.

    날이 밝아 앞바다에 떠있는 일곱척의 흑선을 본 가고시마 사람들은 눈이
    휘둥그래졌다. 더구나 그 흑선의 선장에 나부끼고 있는 깃발이 다름아닌
    영국 국기라는 것을 안 사람들은 놀라 입이 딱 벌어지고 말았다.
    드디어 올것이 왔구나 싶었던 것이다.

    나마무기 사건을 일으키고 히사미쓰가 귀환한 뒤로 사쓰마에는 언젠가
    영국 군함이 전쟁을 하러 올지 모른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었는데,그것이
    바로 눈앞의 현실로 나타나지 않았는가.

    "에게레스다-"
    "에게레스놈들이 왔다-"
    "전쟁이 시작된다-"
    가고시마의 아침은 들끓었다.

    일본사람들은 영국을 "이기리스"라고 하는데,그무렵은 "에게레스"라고
    발음했었다.

    그 일곱척의 함대 사령관은 쿠바제독이었고,기함인 파시스호에는 쿠바와
    함께 공사인 존 닐도 타고 있었다.

    닐 공사는 그뒤 나마무기 사건의 회담상대였던 오가사하라에게 여러차례
    범인 인도와 배상금 나머지 십만 파운드의 지불을 요구했다. 그러나
    번번이 사쓰마쪽에서 아직 범인을 구인해 오지 않았고,배상금도 가지고
    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미루어져 결말을 보지못했다.

    해를 넘기고 어느덧 유월로 접어들었으나,여전히 아무런 결말이 나지가
    않자,닐 공사는 이렇게 시일을 끌다가는 결국 흐지부지되고 말것 같아서
    교토쪽에 갔다가 돌아온 오가사하라에게 다그쳤다.

    "나마무기 사건이 일어난지 일년이 다 되어가오. 그런데 아직 합의사항의
    이행이 완결되지 않았으니,유야무야로 끝낼 의향인것 같아서 이제 참을수가
    없소. 막부는 그동안 성의를 보였다고 할수 있으나,사쓰마쪽의 태도는 괘씸
    하기 짝이 없소. 일은 자기네가 저질러놓고,나 몰라라 하는 배짱이 아니고
    뭐요. 우리는 당신이 기다려 달라고 해서 지금까지 기다려 왔으나,이제
    더는 기다릴 수가 없구려. 직접 우리가 사쓰마로 가서 그쪽을 상대로 담판
    을 할 작정이오. 어떻소? 그렇게 해도 괜찮겠소?"

    그말 속에는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사쓰마를 칠 생각이니 양해하라는 뜻이
    담겨있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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