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콘크리트파일 흄관등 중소시멘트가공업체들이 업체난립으로
가격경쟁이심화되면서 경영압박을 받고있다.

2일 관련조합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89년 2백70여개에 불과했던
레미콘공장은 지난7월말 현재 5백50여개로 크게 늘어난 반면 서울
경기지역이외에는 건축경기가 주춤해지면서 수요위축으로 조업단축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따라 레미콘업체들의 평균가동률은 30%안팎으로 지난89년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콘크리트파일의 경우 지난89년 중소기업고유업종해제이후 신규참여업체가
크게 늘어나 전국적으로 52개에 이르면서 공급과잉현상이 심화되면서
제품가격이 기준가격의 75%수준으로 떨어져 거래되고 있다.

콘크리트파일업체들은 이처럼 과당경쟁으로 다산 월성 중토건산등이
부도를 냈으며 일부업체의 경우 인원을 감축하거나 조업을 단축 중단하는등
감량경영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업체간 저가경쟁으로 가격이 떨어지면서 원심력콘크리트조합은
지난달 조달청과의 내년도 파일공급계약체결을 포기한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까지만해도 만성적인 공급부족난을 겪어왔던 흄관도 올상반기중
15개업체가 신규참여,총54개로 늘어나면서 제품가격이 하락,기준가격의
80%수준까지 떨어졌다. 앞으로도 제주지역을 비롯한 일부지역업체들이
신규참여할것으로 알려져 제품가격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처럼 시멘트가공제품의 공급과잉으로 관련업체들은 그동안 민수가격에
비해 가격이 낮아 공급을 기피해왔던 관수물량확보에 적극나서는 한편
업체간담회등을 통해 적정가격판매등을 권장하고 있다.

한편 레미콘조합은 업체난립에 따른 과열경쟁을 해소하고 신규수요창출을
위해 고속도로및 대단위아파트건설현장에 불법 설치 운영되고 있는
자가배처플랜트의 철거와 레미콘공장의 신증설허가억제를 관계부처및 각
지방자치단체에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