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리원칙에 입각한 정도경영에 충실하겠습니다. 기초를 탄탄하게
다져나가기 위해선 그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창립4주년(6월1일)을 맞이한 코오롱 생명 신재형사장(51)은 스스로를
"보험문외한"으로 평하면서 앞으로의 경영방침을 이렇게 밝혔다.

지난달말 92사업연도 결산을 끝낸 생보업계에 코오롱 생명이 관심의
대상으로 부각됐다. 다른신설사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점포(영업국 13개
영업소 1백14개)를 갖고서도 이회사는 35억6천6백만원의 흑자를 냈기때문.
영업효율도 13회차 유지율이 58~59%로 삼성생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별한 노하우는 없습니다. 다만 설립초기부터 효율을 중시하고
손익개념에 우선순위를 두는 경영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신사장은
앞으로도 무리한 영업을 지양하는 내실경영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월간수입보험료목표가 없이 점포장 자율에 맡기는 영업전략을
펼쳐나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합작사경영에 적지않은 어려움이 있다는 그는 "사회 문화적배경과 밀접한
보험산업특성상 어쩔수 없는것"으로 진단하고 "그러나 파트너와 추구하는
목적이같기에 상호신뢰를 구축해 나가면 별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작년7월 코오롱 사장에 취임한 신사장은 "그동안 보험업계는 보험의
특수성을 강조한 나머지 오히려 질적성장에 장해를 받아온것 같다"면서
"특히 손익개념이 분명치 못한 점등은 개선해야 할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방영업점포를 둘러볼때도 업적얘기는 절대 안한다는 신사장은 장기적
안목에서 보험산업발전을 위해 업계전체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 의성출신으로 경북고 서울대법대를 나온 그는 코오롱상사에
입사,84년 이사로 승진해 미주본부장 관리본부장을 거쳤다.

<송재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