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부동산경기 침체로 계속 늘어나기만 하던 전국의 미분양아파트가
2년여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19일 건설부에 따르면 지난 4월말 현재 분양공고를 내고 최종순위까지 가
도 분양되지 않은 미분양아파트는 전국적으로 총 4만2천3백22세대로 3월말
에 비해 1천8백2세대가 줄었다.
미분양아파트를 종류별로 보면 국민주택규모 이하인 공공주택은 4천5백99
세대에 불과한 반면 민영주택은 3만7천7백23세대로 민영주택의 미분양이 훨
씬 많다.
전국의 미분양아파트는 지난 91년 하반기 이후 계속 증가,<>91년12월 1만
1천21세대에서 <>92년6월 2만6천1백23세대<>92년12월 3만6천9백23세대로 각
각 늘어났으며 지난 3월에는 4만4천1백34세대로 4만세대를 넘어선바 있다.
그동안 꾸준히 증가하던 미분양아파트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미분양이 적체되어 주택사업자들이 신규사업 착수에 신중을 기하
고 있는데다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설계와 고가선택품목의 무료제공 등을
통해 업계가 판매촉진노력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경남지역이 7천8백83세대로 가장 많고 다음이 <>전남(5천2백78
세대) <>경기(3천9백32세대) <>충남(3천8백68세대) <>경북(3천5백58세대)등
의 순이다.
4월말 현재 1백세대 이상 미분양주택이 발생한 도시도 부산 수원 의정부
춘천 청주 천안 전주 군산 목포 김천 등 42개에 이르고 있다.
미분양아파트중 준공시까지도 분양되지 않은 아파트는 2천43세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부는 이와관련,"아직도 상당수의 실수요자가 주택가격의 추가하락을
기대하고있어 미분양아파트 감소세가 급격히 이어지지는 않을것"이라면서
"당분간 4만호 수준에서 미미한 증감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