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국내시장에 대량유입되어 온 중국산 공산품및 한약재 수요가
최근 급격히 줄고 있다.
남대문.동대문상가 및 진양상가 경동한약상가 등지에 따르면 한약재를
비롯, 수예품 화공약품 등 공산품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수입되어 온
중국산 저가품들이 최근 국산품과의 현격한 질적 차이로 인해 관련업계
및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북한산
제품들이 소량 유통되면서 중국산을 대체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진양상가 등 수예품상가에 따르면 귀주머니(국산 8만원, 중국산 4만원)
사주보(국산 12만원, 중국산 5만원) 활옷(국산 2백만원, 중국산 1백만원)
등 대롱수를 이용해 생산, 국산의 절반가격에 유통되던 중국산 저가 모
방수예품들이 최근 수요가 줄면서 국산수예품은 가격이 오르고 있는데
반해 중국산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공업용 70% 염화칼슘의 경우 국산 중국산 모두 kg당 2백원대에 거래
되는 등 가격대가 비슷한 가운데 중국산이 국산에 비해 품질이 뒤진 것
으로 나타나자 소다회 인산 등 일반공업용에 쓰이는 저가품 위주로 유통
되고 있는 실정이다.
동대문종합상가 지하 원사상인들에 따르면 면사시장이 비수기에 접어
든 가운데 국산면사 30수가 45만원대에 유통되는 등 바닥세를 보임에 따
라 중국산 면사(40만원)와 가격대가 비슷해져 수요가 크게 줄었으며 광
장시장 모시상가에서 상품이 필당 5만원에 거래되던 중국산모시(국산40
만원)도 거래가 줄고 있다.
한편 왕골방석 등 자리류는 남대문.동대문시장 일대에서 국내업자들이
중국에서 하청생산한 3만원짜리 대자리(국산 8만원), 4천원짜리 갈대발
등 이 대량 유통되고 있으나 최근 소재가 국산과 같고 품질이 다소 우수
한 5천원대의 북한산 왕골방석(국산 1만7천원) 등 자리류가 중국산과 비
슷한 가격대에 유통되고 있다.
또 경동한약상가에는 북한산 백출 창출 복령 등 한약재가 소량 판매되
면서 중국산보다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돼 선호되고 있으며 음식점
용 손수건도 봉제기술이 뛰어난 2백원 짜리 북한산 손수건(국산 4백원)
이 최근 방산시장 등지에서 유통되면서 중국산 영역을 대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