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필자는 중학교 다니던때 믿음이 강하고 착한
짝꿍을 몹시도 괴롭혔던 일이 못내 사무쳐 회개하는 마음으로 교회에 발을
들여놓았다.

짝꿍의 성경책을 감추어 버리거나 울리고 또는 도시락을 먹어버리는등
지금 생각하면 왜 그리도 못살게 굴었는지 모르겠다.

50이 가까워오는 지금도 만나 속죄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기만 하다.
대학을 나오고 그리고 바쁘게 직장생활을 하면서 20~30대를 지나 40대에
드디어 짝꿍에게 회개할수 있는 기회가 왔다.

내가 다니는 강남의 소망교회에서 78년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하는
주일학교가 생겼다. 한창 감수성이 예민한 중학교학생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삶을 배우고 본받아 참되게 살아갈수 있도록 지도하기위해 만든
것이다.

필자는 이 주일학교에 86년 중등부의 봉사선생으로 지원을 했다. 나를
무척이나 원망했을 짝꿍에게 회개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어린학생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베풀어주고 싶어서였다.

내가 처음 시작할때에는 중등부에 약30여명의 남녀선생님들로 구성이
됐으나 점차 학생수가 늘어나 지금은 중등1학년부와 2.3학년부로 분리되어
운영되고 있는데 나는 1학년부를 맡고있다.

1학년부에만 50여명의 봉사선생님이 열심히 지도하고 있으며 필자는 현재
부감으로 봉사하고있다.

중등부 봉사선생님들로 구성된 "작은손길"모임에서는 자기가 맡은 과목을
열심히 가르치는 한편 지난 10년간 매년 가정형편이 어려운 5~6명의 학생을
선발해서 전학년 동안의 학비를 지원해주고 있다.

비록 직장이나 생활환경 연령 성별이 다른 선생님들이지만 주일학교에
모이면 모두가 그리스도의 사랑과 봉사정신으로 하나가 되며 또한 어린
학생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심어준다는데 커다란 보람을 느끼며
열심히들 봉사하고 있다.

누구나 주말이나 주일에는 가족또는 동료들과 골프나 낚시 등산등으로
한주일의 피로를 풀기 원하지만 주일학교 학생들을 지도하는
봉사선생님들은 비록 부족하지만 어린 성도들에게 복음을 전파한다는
보람으로 피로를 잊곤한다.

주일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느라 열성인
이신행사장(천인철강),김제민씨(회사경영),서석태사장(비손텍주식
회사),봉유종지점장(호주.뉴질랜드은행),한재수교수(한양대)등
작은손길 교우 여러분의 믿음과 사랑에 감사드리며 옛 짝꿍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필자 역시 남은 삶을 비록 작은 손길이지만 이들 어린학생들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며 살아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