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은 26일 거래가 부진해지면서 주가가 사흘째 연속 하락하는 조정장
세를 나타냈다.
이날 종합주기지수는 전일대비 3.26포인트가 떨어진 730.92로 730선을 가까
스로 지켜냈다.
거래량은 3천8백96만주(거래대금은 6천2백37억원)로 단일장이었던 지난주말
보다 단지 84만주가 늘어나는데 그쳐 평일기준 거래량으로는 지난1일이후 처
음으로 4천만주를 밑돌았다.
일선지점장들은 매수주문이 감소했고 싸게 팔겠다고 나서는 매도물량도 적
어 거래량이 격감했다며 기관투자가들의 움직임도 눈에 띄게 둔화된것 같다
고 전했다.
이날 증시는 개장초 종합주가지수가 0.42포인트의 미미한 상승폭을 보이는
보합세로 출발했다. 금융산업개편안과 관련해 업종전환과 증자및 합병설이
나돈 단자주가 모처럼 강세를 나타냈을뿐 대형제조주들이 침묵을 지키고 지
난주말 상승세를 탔던 증권주들이 2백~3백원정도씩 하락하며 종합주가지수를
끌어내렸다.
종합주가지수는 11시께 전일대비 3.20포인트가 떨어진 730.9까지 밀려 하락
조정폭이 커지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지수730선이 위태로운 시점에서 철강주들이 한국강관 삼미특수강 동
부제강등을 선두로 내세워 뛰어오르기 시작했다. 이를 따라서 고가 저PER(주
가수익비율)주들이 고개를 들었고 증권주도 하락폭을 좁혀 종합주가지수를
다시 보합선으로 돌려높은채 전장을 끝냈다.
후장들어서는 주도업종인 대형제조주가 계속 침묵을 지키는 바람에 맥빠진
장세가 재현됐다. 오후1시50분께 종합주가지수 낙폭이 2.64포인트까지 벌어
져 하락조정장세에서 헤어나지 못하는듯 했으나 대우중공업이 상한가로 치솟
아 상황을 역전시켰다.
무상증자설을 등에업고 대우중공업이 치솟자 다른 대형제조주와 증권주가
매기를 모아 들어갔다. 2시30분에 종합주가지수가 0.21포인트 올라 반등에
성공했으나 지수움직임에 영향력이 큰 증권주들이 차익매물압박을 이기지 못
하고 다시 후퇴, 시장 흐름을 약세로 몰아갔다.
업종별로 섬유 제지같은 내수관련주와 철강 기계 단자주등이 강세였고 럭키
개발의 수주관련 비리파문으로 건설주는 시종일관 약세를 면치 못했으며 증
권주도 차익매물 공세를 비교적 강하게 받았다.
상한가 28개를 비롯 상승종목수는 3백18개였고 하한가 20개를 포함한 하락
종목수는 3백64개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