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들은 미국.일본 등에 비해 제품의 질은 별로 떨어지지 않지
만 마키팅, 디자인 등에서 크게 뒤져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수출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저가의 대량수출 방식에서
벗어나 디자인을 고급화하고 적극적인 시장조사를 벌이는 등 비가격 경쟁
력을 높이는 일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일 대한상의가 연간 5백만달러 이상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
과에 따르면 우리 기업들은 경쟁국에 비해 마키팅 능력에서 가장 열세를
느끼고 있으며, 실제로 정기적인 시장조사를 하는 기업이 25.6%밖에 안돼
장기적인 전략을 세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마키팅에 적극 나서지 못하는 이유로 조사비용(35%), 경험부
족(27%) 등을 꼽았다.
또 현지 사정에 어두워 광고전략을 제대로 세우지 못하고 있다는 비율
이 65%에 이르렀으며 53.9%가 해외 디자인에 의존하고 있다고 응답해 취
약성을 드러냈다.
가격정책도 가장 많은 42.9%가 원가에 부대비용을 단순히 더해 책정해
고가격 정책 등 적극적인 전략을 펴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상의는 이대로 가면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대만.중국 등에 추월당할
우려가 있다며 전문인력 양성, 정보 공유 등 비가격 경쟁력 부문의 대응
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