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물정에 어두운 남파간첩 출신을 속여 입금된 통장을 가로챈 30대 남자
가 경찰에 구속.
광주남부경찰은 11일 김막동씨(38.담양군 대전면 대치리)를 사기혐의로 구
속영장을 신청.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5일 광주교도소에서 복역하다 알게 된 남파
간첩 이아무개씨(47.광주시 서구 주월동)에게 "광고회사에 취직시켜주겠다"
며 접근, 1천만원이 입금된 통장을 가로채 대전에서 현금을 인출한 뒤 유흥
비로 탕진했다는 것.
지난 66년 북한에서 넘어와 간첩활동을 하다 붙잡혀 22년간을 복역했던 이
씨는 경찰에서 "양복점에서 어렵게 모은 돈으로 새 삶을 꾸려가려했는데 사
람을 잘못 만나 낭패를 봤다"며 한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