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0년 9월이후 법정관리를 신청했거나 부도를 내 관리종목에 편입된
상장기업들가운데 상당수가 조만간 무더기로 상장이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0년9월 대도상사이후 법정관리신청이나
부도발생으로 관리종목에 편입된 34개 상장기업가운데 전체의 41%에 이르는
14개기업이 회사재산을 정리하기위한 경매절차를 끝내거나 진행중이어서
상장폐지가 불가피한 형편이다.

현재 경매절차를 끝낸 기업은 대도상사 케니상사 신정제지 서진식품
인성기연 아남정밀 기온물산 신한인터내쇼날등 8개사이며 경매절차가
진행중인 기업은 삼성신약 우생 우단 중원전자 백산전자 청화상공등
6개사이다.

증권거래소는 이중 경매절차가 끝난 8개기업을 빠른 시일안에 1차로
상장을 폐지시키기로 방침을 세우고 시기선정에 고심중이다.

증권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새 정부가 출범한 후 시장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내달중에 상장폐지조치가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증권거래소는 나머지 6개기업도 경매절차가 끝나는대로 상장페지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증권거래소가 상장폐지결정을 내리게 되면 한달동안 정리매매기간을 두고
거래를 시킨후 상장이 폐지된다.

현재 경매절차가 끝나거나 진행중인 14개기업의 소액주주수는 모두
6만7천2백37명으로 보유주식수가 9백67만주에 달해 상장폐지로 보유주식이
휴지조각으로 전락하게 됨으로써 투자자들의 큰 피해가 예상된다.

지난 90년9월이후 회사갱생을 위해 법정관리를 신청한 상장기업들은 모두
27개사로 이중 현재까지 법정관리신청이 받아들여진 기업은 12개사에
불과해 관리종목투자에 주의해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밖에 오는 3월말 상장폐지유예기간이 끝나는 삼익주택 라이프주택
진흥기업 서울교통 한진해운등 5개사는 모두 산업합리화 지정기업이어서
상장폐지유예기간이 1년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또 대동화학은 경영실적호전으로 자본전액잠식상태를 벗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오는 4월부터 관리종목에서 벗어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