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초유의 대규모 미술문화단지가 생긴다.

재단법인 대유문화재단(이사장 이준영)이 경기도광주군광주읍에 부지
10만평 규모의 경안미술문화단지를 조성할 것으로 알려져 미술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유문화재단은 대유그룹(대유증권 대유통상 마산방직)에 의해 지난해
9월1일 설립됐다.

미술문화단지의 조성등 문화사업을 통해 한국이 현재 처해있는 문화적
가치관의 혼란상태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것이 설립취지.

이 재단미술관 관장 김영순씨(41.미술평론가)에 따르면
경안미술문화단지에는 미술관과 집단창작스튜디오 미술교육연수시설등이
들어서게 된다.

또 단지가 조성될 곳이 여주 이천과 연결되는 도예전문지역임을
감안,도예특별전시장 도방 도예연구시설등도 갖출 예정이다.

단지가 조성되고 미술관이 설립되면 재능있고 기량이 뛰어난 젊은작가를
초청,작품전을 개최함으로써 적극지원할 방침.

뿐만아니라 미학 예술학 미술사 미술평론등 이론전공자들도 후원할
작정이다.

또 강연회를 열고 미술저서를 출간하는등 살아있는 미술관으로서의
역할수행에 힘쓸 계획이다.

주변의 자연경관을 최대한 살린 전원식 미술교육장이자 수도권 근교의
문화레저공간으로서 미술의 대중화에 기여하겠다는 것이 이 단지 조성의
목표.

여기에 한국미술문화의 원형및 주체성 모색,나아가 아시아권
미술문화연구에 대한 기여등도 주요목적에 포함되어 있다.

이 단지의 조성은 문화부의 93년 주요사업중 하나로 책정돼있다.

재단측은 이를 위해 지난 1월30일 광주군 도시과에 도시계획에 관한
신청을해놓은 상태.

단지 조성을 위해서는 현재 전답및 임야로 되어있는 토지의 형질변경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도시계획에 관한 허가가 나야한다.

광주군 문화과의 한관계자는 "부지 1만8천평에 건평 2천평 규모의 건물을
짓는것을 골자로 한 사업계획안등이 도시과에 제출된 것으로 안다"며
10만평설이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관계자는 도시계획안에 대한 가부는 도지사 승인사항이며 일단 승인되면
토지의 형질변경이 가능하며 그렇게 되면 건물등을 세울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영순씨는 광주군에 도시계획에 관한 신청을 했으며 20일께 가부가
결정될 것으로 안다고 얘기했다. 승인이 되면 보다 상세한 사업내용을
공표할 수 있으리라는 것.

지방에 있는 기존의 마을을 문인창작촌으로 지정한 경우는 있으나 이처럼
새로운 창작촌 그것도 미술창작촌의 조성이 추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은 미술문화단지의 조성에 대해 화가 이석주씨는 자신의 경우 "임대료
인상때문에 작업실을 외곽으로 자꾸 옮기게된다며 괜찮은 조건으로
스튜디오를 마련해주면 좋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화단일부에서는 경주선재미술관은 말할 것도 없고
국립현대미술관조차도 지리적인 문제로 관객과 미술인 모두에게 외면당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경기도광주군 외진곳에 세워질 미술관과 단지가 과연
실질적인 제 기능을 해낼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박성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