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학년도 후기대 입시는 수험생의 70% 이상이 원서 접수 마감일인 15일
에야 원서를 내는 등 어느해 보다도 극심한 눈치작전을 벌였다.

73개대(36개 분할모집대포함)에서 5만9천9백9명을 모집하는 후기대입시
원서 접수마감을 하루앞둔 14일까지 전국적으로 7만5천4백93명이 지원,
평균 경쟁률이 1.26대1의 저조한 지원률을 보였다.

이때문에 마감일인 15일 오전 현재 성균관대의 평균 경쟁률이 0.86대1,
한국외대의 경쟁률이 0.6 3대1에 불과하는 등 지명도가 높은 대학의 경쟁
률이 극히 저조했으나 이날 오후부터 수험생이 몰리기 시작, 경쟁률이 크
게 올라갔다.

이번 후기대입시의 경쟁률이 최소한 지난해(4.5 8대1)와 같은 것으로
예상하면 모두 27만5천여명이 지원할 것으로 보여 최소한 15일 하루동안
20여만명의 수험생이 막판무더기지원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일선 진학지도교사들은 이번 후기대는 대입제도가 바꿔지기 전에 치러
지는 마지막시험이어서 재수를 기피하는 수험생들이 일단 불고보자는 심
리로 지원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최소한 지난해 보다는 경쟁률이 높아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