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희망백화점 대표 황인철씨(60.미국 도피중) 등의 억대 내기골프사
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특수1부는 11일 황씨가 수사착수의 단서가 됐던
내기골프 관련 민사소송을 취하했으나 이에 관계없이 외무부를 통해 황씨
의 여권기간연장을 불허, 미국의 강제출국조치를 유도하는 등 수사를 계
속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황씨가 내기골프 등으로 진 빚은 원인무효라는 취지로 법원에
낸 민사소송을 뒤늦게 취하했으나 악질 도박사범을 조절한다는 차원에서
황씨가 귀국하는대로 사법처리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씨는 1점에 2천만원짜리 내기골프와 고스톱을 하다 민모씨(70)등에게
20억원의 빚을 지게 되자 지난해 9월 "불법행위인 노름으로 진 빚은 무
효"라며 서울민사지법에 소송을 냈으나 이에 대한 검출수사 후 민씨 등이
채권을 포기하자 지난해 10월 소송을 취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