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첫 1심 선고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형량이 확정되는 최종심까지는 2년 안팎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체 결과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관심은 오는 15일 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한 선고보다 열흘 뒤로 예정된 위증교사 혐의 관련 선고에 더 쏠려 있다. 이 재판에서 의원직을 잃고 차기 대선 출마가 불가능할 정도의 형량이 선고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분석 때문이다.○허위사실공표 100만원 미만 벌금 예상15일 1심 선고가 나오는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은 2022년 대선 당시 이 대표가 방송사 인터뷰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했는지가 관건이다. 당시 이 대표는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몰랐다”고 말했다. 검찰은 “함께 해외여행을 가는 등 여러 정황상 김 전 처장을 알았을 것”이라며 징역 2년을 구형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인 만큼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결정되면 이 대표는 의원직을 상실한다.다만 법조계에서는 이날 재판에서 무거운 선고가 내려질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 많다. 이 대표가 특정인을 실제로 알았는지를 제3자가 증명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모른다’는 말이 ‘지금은 관계를 맺고 있지 않다’ 등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을 보탠다. 이 대표는 2018년 경기지사 선거 당시 친형의 강제 입원 시도를 부인했는데 대법원은 2020년 ‘TV토론회에서의 후보자 발언은 즉흥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무죄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벌금 50만~80만원을 예상하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맥락’ 다투는 위증교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이 반기 기준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글로벌 주가 상승으로 투자 기업 가치가 오르고 인도 등에서 투자한 회사의 기업공개(IPO)가 잇따른 데 따른 것이다.소프트뱅크그룹은 12일 2024회계연도 상반기(4~9월) 순이익이 1조53억엔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조4087억엔 적자였다. 4~9월 기준으로는 2021년 이후 3년 만의 흑자다. 글로벌 주가 상승과 투자 기업의 IPO 등에 따라 실적이 안정세로 돌아섰다.인공지능(AI)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그룹 산하 비전펀드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비전펀드는 4~9월 6103억엔 흑자를 달성했다. 전년 동기(1811억엔 흑자) 대비 흑자 규모를 세 배 이상 늘렸다.시장에선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5조엔 규모로 늘어난 ‘군자금’을 활용해 AI 전략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손 회장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투자회의에서 “다음 큰 한 방을 위해 수백억달러(수조엔)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 지능의 1만 배에 달하는 초인공지능(ASI)이 2035년까지 실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소프트뱅크그룹은 2022년 중국 알리바바그룹 주식을 매각한 자금 등으로 확보한 유동성이 6월 말 기준 4조6000억엔에 달한다. 손 회장은 약 90%의 지분을 보유한 영국 반도체 설계 업체 ARM을 AI 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AI용 반도체 개발·제조를 넘어 데이터센터, 로봇, 전력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구상이다. 소프트뱅크그룹은 ARM 주가 상승에 따라 순자산가치(NAV)가 6월 말 기준 35조엔으로 늘었다.비전펀드는 지난 10월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를 개발한 미국 오픈AI에 5억달러를 투자했다. 손 회
샤오미 주가가 올해 들어 83% 뛰며 역사적 고점에 근접하고 있다.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전기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12일 홍콩 증시에서 샤오미는 48.45홍콩달러에 마감했다. 이날은 소폭 하락했지만 전날 3.53% 급등하며 올해 최고가(29.30홍콩달러)로 치솟았다. 역대 최고가인 2020년 12월 31일의 33.20홍콩달러에 가까워지고 있다. 시가총액은 7100억홍콩달러(약 128조원)에 육박한다.최근 ‘샤오미15’ 시리즈 판매량이 100만 대를 돌파했다는 소식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지난달 말 출시된 샤오미15 시리즈는 기본과 프로모델 가격이 각각 4499위안(약 87만원), 5299위안(약 103만원)으로 전작(샤오미14 시리즈)보다 12.50%, 6%씩 인상됐다. 프로 모델에 퀄컴의 최신 ‘스냅드래곤 8 익스트림 에디션’ 칩을 넣는 등 사양을 높였다. 샤오미의 스마트폰 사업은 순항 중이다. 지난 8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3년 만에 애플(12%)을 제치고 판매량 2위(12.5%)를 기록했다.후발주자로 뛰어든 전기차 사업도 선전하고 있다. 3월 처음 공개한 전기차 ‘SU7’의 10월 출하량(2만 대)은 월간 최대치를 경신했다. 내년 선보일 슈퍼카급 전기차 ‘SU7 울트라’ 역시 가격이 81만4900위안(약 1억5800만원)에 달하지만 사전 예약 10분 만에 3680대의 주문이 쏟아졌다. 샤오미의 지난 2분기 매출은 889억위안(약 16조9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조아라 기자